1993. 1. 26 / 고종철(남, 70세), 이병화(남,59세), 염재철(남,68세)
세월이 유수로구나 어느덧 춘절이로다
세월이야 가든지 말든지 이 몸 하나만 청춘대로
지금 죽기 섧지가 않으나 늙기가 설워
대천 바다 한가운데에 뿌리 없는 남귀가 솟아
가지는 열두 가진데 잎은 피어서 삼백 예순
그 남귀 열매가 열어서 일월인가
아아 너 사는 고향이 명산이더냐 나 사는 고향이 명산이제
명산에 절을 짓고 높이 운 창에 풍경을 달고
아마도 동남풍 불면 풍경소리가 젱그렁 젱그렁
에헤에 나비야 청산을 가자 호랑나비야 나하구 가자
가다가 길 잃어 놀면 꽃밭에서나 쉬어가지
꽃이라 푸대접하면은 잎속에서도 쉬어가지
백두산석은 마도진이요 두만강수는 음마무라
남아 이십 미평국이면 후세 수치는 대장부라
아마도 이 글을 지은 자는 남이장군
아아 하늘 천 따 지 따지 땅에 다 집 우자로다 집을 짓고
고치랑 상바르지에 달 월자로나 달을 놓고
밤중만 임 모셔다가 별 진 잘 숙
(다시 부름)
세월이 유수로구나 어느 덧 춘절이로다
세월이 가든지 말든지 이 몸 하나만 청춘대로
지금 죽기 섧지가 않으나 늙기가 설워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구나
주야로 흘러만 가니 옛 물일수야 있을쏘냐
우리도 저 물과 같이 흐르고 내려
아아 너 사는 고향이 명산이더냐 나 사는 고향이 명산이제
명산에 절을 짓고 놉이 운 창에 풍경을 달고
아마도 동남풍 불면 풍경소리가 젱그렁젱그렁
에헤에 나비야 청산을 가자 호랑나비야 나하고 가자
가다가 길 잃어 놀면 꽃밭에서나 쉬어가지
꽃이라 푸대접하면은 잎속에서도 쉬어가지
배 고파 지어논 밥에 뉘도 많구요 돌도나 많아
뉘 많고 돌 많은 것은 님이 안 계신 탓이로다
언제나 님을 만나서 뉘 없고 돌 없는 밥 먹어를 볼까
아아 하늘 천 따 지 따 지 땅에다
집 우자로나 집을 짓고 고치랑 상바르지에
달 월자로나 달을 놓고 밤중만 임 모셔다가 별 진 잘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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