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0302 / 경북 영양군 입암면 교리 / 꿩오자치기

1993.11.18 / 권수암 (남,1922)

꿩오장옹 열두장옹 만신풍체 주목지신 녹관재해 대옹대강 겸매기에
초록궁초 깃을달고 백방사중 동경시체 자리저리 폭폭이 수물두폭 우애입고
맵시좋은 머리곱게 빗어 단장하고 아홉아들 열두딸 수물하나 거느리고 이 아데로
가자말고 상상봉을 허위허위 올라가니 난데없던 푸지게꾼은 연화자위 둘러서고
단데없던 포수들은 총을미고 연화자위 둘러서고 난데없던 사냥개는 가랑잎을
뒤적뒤적 냄새맡고 들어오고 난데없던 모라매는 허공중에 여서덜렁 저서덜렁
들어오니 앞에가는 마피아리 뒤에오는 끌피아리 갈바를 못찾어서 수풀밑에
숨었다가 사업편견 너른밭에 주줄 골골이 이르앉아 너는 저골줍고 나는 이골줍고
줌줌 꼬박꼬박 조아들어가다 난데없던 불콩하나 덩거렀게 들어났데
쟁기란놈 하는말이 아이고나도 온아침이 식전일리 나도한상 먹어보자
까치란놈 저태앉어 하는말이 아고 여보시오 여보시오 그 콩일랑 먹지마오
부대부대 먹지마오 그콩이 수상한 콩이로다 입을홀홀 붕자치요 비로삭삭 산자치요
새깨묻은 잦이 분명하나 그공을 먹지마오 돌아간밤 꿈을보니 망공이불 꿈일래라
그콩을 먹지마오 에락조년 요망하다 그소리 한번만 더하며는 찬밭올밭
동구용창 뽈끈묵아 종로내거리에 호설개로 시킬것이니 다시는 그말마라
쟁끼란놈 거동바라 통질치고 죽었구나 죽었구나 쟁끼란놈 죽었구나
풍질떠는 머리우로 통질치고 죽었구나 죽었구나 쟁끼란놈 죽었구나
까치란놈 저테앉어 동굴동굴 굼불면서 하는말이 그것봐라 그것봐라
이내말만 들어서면 이른일도 또있을까 첮째낭군 얻었다가 비상콩에 죽었고야
둘째낭군 얻었다가 푸지게꾼이 위배하고 시째낭군 얻었다가 보라매가 툭차가고
니째낭군 얻었다가 엉것겉은 저차옥에 변통없이 죽었구나
아이고 답답 내일이야 아홉아들 열두딸을 혼인신고 누가하며
배에던 유곡매기 해상구인 누가할꼬 아구답답 내일이야 탁첨지 워대서
망보다가 흥화러니 덮어쉬고 우루루루 달려와서 쟁끼란놈 뚝차듣고 얼쑥절숙
히히낙낙 춤을추니 하는말이 돌아간밤 꿈좋으니 삼실연이 위에더냐 조상님이
워에더냐 쟁끼란놈 잡았구나 종오해를 지어구중 마주잡기 하여주소
지어구중 마주잡게 하여주소 빌기로마치고 돌아간뒤에 방우틈에 끼운
해를 근근이 찾아내서 칠잎으로 소렴하고 댕댕이로 결관하고
사리잎에 이슬받어 청강지요 떡개구리 그대반찬 굴피떡지 단석하고
속세대궁 절로걸어 양지쪽에 눈오던데 초상이나 치고보자
초상장사 칠니물에 까마구가 부엉이와 문상하러 들어왔네 까마귀 니리오고
부엉이 내중와서 부엉이 내 이놈 까마귀 너는 양반이와도 인사도없이
은근히 앉았느냐 내이놈 니가 무슨 양반이냐 나몸으는 대구 빠리
숙꾸하고 두눈이 우묵하고 꼬랑대기 뭉퉁하고 입도 뭉둥한놈 니가무슨
양반이냐 내몸이 검고 검다하여도 요지간에 향기나는 먹을갈어
벼루물에 빠져가주 겉만검지 속슬내로 검을소냐 초상장사
칠리물에 큰새시바리가 유랑가로 휠휠 날아가다 너다보니
저것이 무어인냥 구경이나 하고보자 니러앉아보니 갈발없어
황새는 식사하고 공작새는 축이라고 앵무새는 초월하고 독주한잔
하연후에 훨훨 날어갔네.


-장끼전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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