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2.19 / 정필연
오늘도 심심하야 꽃 바구리 옆에 찌고
첩첩 산중을 드리 간다
올라가는 올 고사리 너라오는 늘 고사리
아자꼼 자자꽁 끊어다가
산신령님전 낭글 비고 용왕님전에 물을 빌어
알곰 살짝 대쳐 가주 갖인 양념에 묻쳐 놓고
사랑방을 드리 가여 시대 시대 시아바님
일어나서 조반 잡숴 조반을란 아니 먹고
나물새 적다고 투정한데 엘강 엘가도 설움이다
어마님 방에 드리가여 시대시대 시어머니
일어나서 조반 잡숴
조반을 아니 먹고 밥 작다고 투정하네
엘강 엘가도 설움이다
시대시대 시누부야 일어나서 조반 먹게
조반을랑 아니 먹고 누중지 핸전 투정하네
이내 방을 드리 가서 행주 처매 손을 닦고
오동장농 걸대수를 이리저리 열어 놓고
아홉 폭 큰 처매 내어가주 한 폭을 줄 따여
꼬깔 짓고 꼬깔을 지바서 걸어 놓고
한폭 또 따여 행정 짓고 행정을 지바서 걸어 놓고
그 남지기는 장삼 짓고
“바랑 짓고 장삼 짓고 그래”/소팔
-다시부름
-내용은 시집살이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