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10.13 / 이장영
일자나 한잔 들고보니 일편석의 우리남군 다시볼길이 막무하네
이자나 한자 들고보니 이부불경 열녀되여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삼자나 한잔 들고나보니 삼생가약 중한몸이 삼월하류가 쓸데없네
사자나 한잔 들고나보니 사오세도 익힌 삼경 무슨쓸데가 있으리요
오자나 한자 들고보니 오시삼추 우리돌에 내갈길이 어드메냐
육자 한자 들고나보니 육군대왕 조자룡도 한번죽음을 못면했네
칠자나 한자 들고나보니 칠석은하 견우직녀 만나보니 소용없네
팔자 한잔 들고보니 팔자없는 이내몸이 만나본들 무엇하리
구자나 한자 들고나보니 국어에 학이되어 구망장찬 날아간다
십자나 한자 들고보니 십오육을 지내본들 나의인생이 어디갈꼬
십오야 밝은달이 구름속에 흘러간다
-젓가락 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