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0113 / 경북 경산군 용성면 용천1리 / 나물노래

1993.1.6 / 이천조(여,1932)

어화세상 동보님요 이내말쌈 들어보소 삼사월에 긴긴해에
나물케기 시작한데 만산천에 올러가니 만산천에 꽃이로다
나무하는 목도들은 꽃을꺽어 머래꼽고 잎을따서 치경보니
어하 벗님네요 또 한 곡조 들어보소 나물케기 시작하였는데
만산천에 홀러가니 만물은 병생하고
연자새끼 날라들고 범나비가 춤을추고
나물케기 시작하였는데 올라가는 올고사리
뚝딱뚝딱 끈어다가 체매자락 해여놓고 나물을 뜯자하니
이산적산 올러가미 맛좋다 참나무라 빛좋다 곤대서리
바짝바짝 밤나무을 이리저리 뜯어다가 금태허리 둘러매고
이럭저럭 해머다가 삼사월에 진진해에 동해 동쪽 돋은 해가
서해 서쪽 넘어가도 배가 고파 못 살것네
집이라고 들어오니 우리 아기 우는 아기 밥 돌라고 울음소리 진동하에
우리 아기 울음소리 향내 나고 말소리는 귀에 쟁쟁 웃음소리 향내 난다
아가아가 우리아가 어떡어떡 밥 줄라고
그 나물을 실적 삶어다가 그 보리밥을 하여가주
니모반짝 함지판에 둘이둘이 담았더니
그밥을 조였더니 우리 군자 조였더니
그 나물을 묵고나니 인삼녹용 되였던가 그럭저럭 먹고 나니
석상이 왕생하다 우리아기 좋다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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