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0414 / 대구직할시 동구 중대1동 / 모심는소리

1994. 2. 22 / 송문창

이 물고 저 물고 다 헐어놓고 주인네 양반 어디 갔노
문에야 대장부 손에 들고 첩의 방에 놀러 갔네

첩의 집은 꽃밭이요 이내야 집은 연못이라
호랑나비는 꽃 한 철이요 연못에 금붕어 사철이라

이 논배미 서마지기 모를 심아 정자로다
우리야 부모님의 산소등에 솔을 심아 정자로다

이 논배미 서마지기 반달같이도 떠나가네
저가 무슨 반달이요 초생달이 반달이지

유월이라 새벽달에 가큰 처녀가 난질 가네
석자 수건 목에 걸고 총각 둘이가 뒤따리네

밀양 삼량 뒤도랑에 알베기처녀가 나눕었네
지친마늘? 낚시를 집어 알베기처녀를 낚아내자

유자캉 탱자캉 의논이 맞어 한 꼭다리에 둘 맺었네
처녀 총각 의논이 맞아 한 베개에 둘 눕었네

머리 좋고 키 큰 처녀 물명당 고개를 넘나드네
오멩 가멩 빛만 비고 대장부 간장을 다 녹힌다

모시야 적삼 반적삼 안에 연적겉은 저 젖 보소
많이 보면 병날 끼고 손톱만치만 보고 가소

찔레꽃은 장가 가고 석노야꽃은 정노 가네
만인간아 웃지 마소 씨종자 땀에 내가 가요


CD: 경북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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