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12. 30 / 임명순(여,64세)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님이 보고지고
님이 그리워 애타는 심정
밥을 먹어 잊자고 하니
숟갈 마다 목이 메어
술을 먹어 잊어라 하니
일배 일배 부일배라
석잔 만에 임의 생각이 간절하네
보고지고 보고지고
서방의 화용이 보고지고
글을 써서 잊자하니
용인석에 먹을 갈어
용모 대필 중을 풀어
이리 저리 그릴 적에
대라는 글씨는 아니되고
서방님 화용만 그려놨네
얼씨구나 기화자 좋다
아니 놀고서 무엇하나
“고 까장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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