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0404 /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인회관 / 논매는소리

1993. 12. 8 / 김돈묵

@저로하고 저로한다

-오늘날은 여게서 놀고
-내일날은 어데가 놀거나
-저로하구도 저로하네
-해다지구서 저무신 날에야
-옥갓을 쓰구서 어데를 갈거냐
-아 첩의야 방을 가실라면
-첩의 방을 가실라면
-나 죽는 꼴을 보구나 가소
-아 첩의야 방은 꽃밭이요
-아 이내나 방은야 연못이라
-아 연못 안에나 금붕어는
-아 사시 춘풍에 놀구나 있네야
-아 저로하구도 저로한다
-아 간밤에야 꿈이나 좋더니
-아 임에게서 편지가 왔소
-아 편지야 왔다마는야
-아 어이 임은야 못오시나
-아 동자야 먹갈아라
-아 임으호게다 답장을 하자
-아 저로 하고도 참 잘도 하네야
-아 이팔아 청춘 소년몸 되고서
-아 백발을 보고서 반겨를 말아라
-아 어제 아래야 청춘일러니
-아 오늘날에 백발이 되었네
-아 시호시호는 무죄레레라
-아 다시야 젊지는 못하리라
-저로 하고도 저로한다
-아 진개야 명개 너르나 들에다
-아 갈포 훓는 저 할마니
-아 날 마다고 가더니만
-아 갈포자루 못면하고
-아 저로하고도 저로하네*
-저로 하고도 저로 한다
-아 쌈을 싸세 쌈을 싸세
-아 이논배미를 쌈을야 싸세
-아 우리 농부는 상추나 쌈이고
-아 우리 영동군수는
-아 짐쌈만 싸고나 있구나
-저로하고도 저로하세
-아 쌈은 이쌈저쌈 다쌌으니까
-아 이후소리로 끝을 내세
-저로하고도 저로한다
-이논배미 논을 매세
-여게 훔쳐 저게 훔쳐
-깨끗하게나 훔쳐나 주세
-엉덩일랑 낮추고
-양손을랑 부지런히 놀려라
-저러하고도 저로한다
-휘휘나 내둘러라
-손가락을랑 갈퀴 손으로
-벅벅만 긁어나 댕겨서
-휘휘 내둘러라
-저로하고도 저로 하네
-이논배미 쌈을 싸세
-이논배미나 쌈을 싸세
-논배미나 쌈을 다 쌌으면
-딴 논배미로 들어나 가세
-엉덩일랑은 낮추시고
-손가락일랑 갈쿠리 손가락으로
-휘휘나 져서나 보세
-저로하고도 저로한다.


CD: 충북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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