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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북한09:북한0917

북한0917 / 배따라기

(소리: 김진명)

요나 윤색은 다 지나가고 황국단풍(黃菊丹楓)이 다시 돌아오누나
이에 지화자자 좋다

천생만민은 필수직업이 다 각각 달라 우리는 구타여 선인이 되여
먹는 밥은 사자밥이요 자는 잠은 칠성판이라지
옛날 노인이 하시든 말쌈을 속언 속담으로 알아를드니
금알 금일 당도하여 우리도 백년을 다 진토록 내가 어이 살꺼나
이에 에헤 지화자자 좋다

이럭저럭 행선하여 얼마만침 나아가다가 좌우에 산천을 바라를 보니
운무는 자욱하여 동서사방을 알 수 없다누나
영좌님아 쇠(나침반) 놓아 보아라 평양에 대동강이 어디메로 붙었나
이에 에헤 지화자자 좋다

망한 배는 금년 신수 부량하여 망했거니와 봉죽을 박안 배는 떠들어 옵니다.
봉죽을 박았단다 봉죽을 박았단다 오만칠천량 대봉죽을 박았단다 지화자자 좋다
이에 에헤 어거야 더거야 지화자자 좋다

<잦은배따라기>

돈 실러 가잔다 돈 실러 가잔다
연평 바다로 돈 실러 가자누나 지화자자 좋다
이에에헤 어거야 더거야 지화자자 좋다

돈이 많든지 적든지 간에
안팍 이물 고물이 처절절철 넘어가누나 지화자자 좋다


◆ <배따라기>는 뱃사람들의 애환을 서사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사설의 시작이 경기잡가인 <유산가>와 닮은 데가 있고 중간에 “이에 에헤 지화자자 좋다”란 후렴구가 들어가 경기잡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뒷부분의 <잦은배따라기>는 비장한 느낌의 앞부분과 달리 풍어의 기쁨에 들떠 돌아오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노래한 것으로, <봉죽타령>이라고도 한다. ‘봉죽’이란 끝에 꿩의 깃을 달아 만선을 표시하는 장대를 말한다. <봉죽타령>은 남한의 서해안 일대에서 조기잡이 어민들이 흔히 부르던 ‘배치기소리’와 기본적으로 같은 종류의 곡이다. 잦은배따라기는 어민들의 토속민요가 전문가들의 소리로 발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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