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북한09:북한0909
북한0909 / 엮음수심가
(소리: 한경심)
황릉묘상에 두견이 울고 창파녹림에 잰나비 휘파람 소리
소상 야우에 오는 비는 아황여영의 눈물이로구나
이내 일신이 시시 때때로 흘리난 눈물은 뉠로 인하여 눈물이드냐
남으로 인하여 눈물이로구나
백일 청청 우는 기럭아 동정으로 왕래더냐 소상강으로 왕래더냐
일포화전지 세세사정을 기록하야 네 발에 두둥실 달아줄테니
님 게신 곳에다 전하여 주렴
명년 삼삼월 환고향할 제 답장 소식을 날 맡아다 주려마
주소로 후에 답장 소식이 오기만 고대로구나
산중에 무넉이라(산중무력일(山中無曆日).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산속에서 한가히 자연만을 즐기느라) 철 가는 줄을 몰랐더니
만산평야에 적설은 다 지내가고 구중후원에 백화가 만발이로구나
비거비래 봉접들은 춘흥을 못이기어 쌍거쌍래 반춤을 추는데
양춘가절이 분명하구나 녹음시절 얼핏 지내니 오동영락이 추절이로구나
저 남산 바라보니 장송녹죽에 백설이 퍼벌펄펄 휘날리니 동절이로구나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만초목도 제 때를 찾아서 갱생을 하는데
우리나 유정 친구나 무엇을 하고 날 찾아 반길 줄을 왜 모른단 말이냐
생각사록 가연한 일이 많아서 나 어이 할까요
◆ <엮음수심가>는 <수심가>에 이어 부른다. ‘엮음’이란 빠르고 촘촘하게 엮어 나간다는 뜻이다. 긴 사설에 옛날 이야기나 사람의 감정, 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어 노래한다. 장단은 불규칙하며, 장절의 끝부분은 보통의 수심가처럼 느리게 불러 곡의 흐름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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