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북한03:북한0328
북한0328 / 평양시 순안구역 구서리 / 한글뒤풀이
(1970 / 최동건, 69세)
가다다라마소사하니 아자차 나 잊었구나 기역 니은 디글 리을
기역자로 집을 짓고 니은자로 행랑을 달아
난간 팔작 오령하게 잘 짓고 사잤더니 열이 터져서 나 못살겠구나
가갸거겨 가이없는 이내 몸은 거이없이두 되었구나
고교구규 고생허시든 우리 낭군 구감허기가 짝이나 없구나
나냐너녀 나귀등에 솔질하여 순금안장을 뜰쳐쥐고
호년잡아 산옥전에 오관금천에 황금연입 청언잘에 연입등자
호피도둠이 새가 나누나 십삼도 강산을 유람을 가잔다
노뇨누뉴 노장은 무연인데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라랴러려 날아드는 원앙새야 널과 날과 짝을 지어 백년 해로를 허잤구나
로료루류 노류장화로 노시든 임은 처처마다 았건마는
널과 날과 인연을 맺어 백년 약속을 하잤구나
다댜더뎌 다닥다닥 붙었던 정은 십리만큼에 다 떨어졌구나
도됴두듀 도장원에 노시든 님은 갱소년허기가 어렵구나
마먀머며 마자 마자 또 마잤더니 임의 생각이 또 다시 나누나
모묘무뮤 모춘에 지나간 삼월 또 다시 돌아왔구나
바뱌버벼 밥을 먹자 또 먹잤드니 임의 생각이 또 다시 나누나
보뵤부뷰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님을 보고지고
사샤서셔 사자 사자 또 사잤더니 백년지약이 허사로다
소쇼수슈 소슬바람 소슬한데 우리 낭군 어디 갔나
아야어여
◆ 한글을 자모 순서에 맞춰 엮어나가는 노래.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언문뒤풀이, 국문뒤풀이라고도 한다.
» 원본: 북한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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