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북한03:북한0317
북한0317 / 평안남도 문덕군 마산리 / 나무타령/장기타령
(0317 / 리정구, 73세)
운종용(雲從龍)이요 풍종호(風從虎)로다
구름은 용을 쫓아가고 비는 바람을 쫓아가누나
오다 가다가 오동나무 가다 오다가 가죽낭구
열아홉에 스무낭기요 서른아홉에 사십낭기요
아흔아홉에 백잣나무 월출동령에 일광낭기라
이내 손목을 쥐엄낭기요 허공중천에 구름나무 달가운데 계수낭기라
은도꾸로 찍어내여 금도꾸로 다듬아
굽은 낭근 접다듬고 젖은 낭근 굽다듬어
삼각산 제일봉에다 삼간 초당을 지어놓고
한 간에다 센네를 두고 한 간에는 옥녀를 두고
또 한 간에 금녀를 두고 금동녀 잠딜이고 센녀 방으로 들어를 가니
쌍륙판 바둑판 장구판을 별여 놓았는데
쌍륙 바둑판은 던져버리고 장구 한 수 벌여를 놓을 적에
초나라 초째(楚字)루 초패왕을 삼고 한나라 한째(漢字)루 한패왕 삼고
수레 차째(車字)루 관공을 삼고 말 마째(馬字)로 마포 삼고
코끼리 상자(象字)로 조자룡을 삼고
구비 사째(士字)로 모사장 삼고 구비 포째(包字)로 여포를 삼고
좌우 병졸로 다릴 놓아 이 포 저 포 넘나댕길 적에
억수만 군졸이 충설이로구나 생각하니…
◆‘나무타령(엮음)’으로 기록돼 있는 곡이다. 내용으로 보면 앞부분은 나무타령, 뒷부분은 장기타령이다.
» 원본: 북한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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