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북한03:북한0311
북한0311 / 평안남도 숙천군 평산리 / 한글뒤풀이
(1980 / 김덕모, 62세)
기역 니은 기억 자로나 집을 짓고 니은 자로 대문을 내고 지긋지긋 사잤더니
가갸거겨 가이없은 이내 몸이 그지없이두 되었구나
고교구규 고생하던 우리 낭군 구구하기가 짝이 없다
나냐너녀 나구 등에다 손질하여 순금안장 집어타고
소이등기 너른 길로 주류사방 하여볼까
노뇨누뉴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은 못노리라
다댜더뎌 다닥다닥 붙었던 정이 덧이없이 떨어지고
토지지신이 왕림하사 임보기 도와준다
날라얼려 날아가는 원앙새야 널과 날과 짝을 붙자
놀료눌루 노류장화 임계우절 집집마당에 있건마는
마먀모묘 마자마자 하였더니 님의 생각이 절로나고
모묘무뮤 모지도다 모지도다 한양낭군이 모지도다
바뱌버벼 밥을 먹다 돌아다보니 님이 없어 못먹갔고
보뵤부뷰 보고지고 보고지고 님의 얼굴 보고지고
사샤서셔 사신행차 불행중에 중간참수가 늦어가고
소쇼수슈 소슬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기러기야
한양성내 가걸라든 임에 소식 전하려마
◆‘언문뒤풀이’라고도 하는, 한글을 소재로 가나다순으로 문장을 엮어내는 노래다. 주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 원본: 북한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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