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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북한03:북한0310

북한0310 / 평안남도 대흥군 덕흥리 / 어랑타령

(1973 / 최용주, 69세)

헤 이 뒷집 할머니 굉장하기 챙겼길래
어드로 가시나 물어보니 춘향전 구경을 가신대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할사 좋아요 춘향전 구경을 간대요

에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면 전깃불은 오구요
월출동령에 달이 솟아 우리 영감은 안오네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연사연이로구나

에헤 월백 설백 천하천지백하니요
산심 야심 객수심이로구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얼싸둥둥 놉시다

헤에 무정한 저 기차 나를 실어다 주고는
환고향시길 줄 니가나 왜 몰라주나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날 살려주려마

에헤 달도나 밝아요 별도나 밝아요
월명사창에 저기나 저 달이 밝아요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사랑가로만 놉시다

에헤 니 사령 내 사령 한아람 담뿍 안고서
대흥사다 시내를 유람삼아 댕기자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내사령이로구나

에헤 어랑타령 본적은 함경도 안변이라는데
히사시까미(일제시대에 유행한 머리 모양) 본정은 경성 신마치(新町. 일본어 지명)로다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사령가로만 놉시다

에 시들시들 봄배추는 찬이슬 오기를 고대하고
옥에 갇힌 춘행이 이대롱(이도령) 오기를 고댄다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사령가로만 놉시다

에 신고산이 우르르 화물차 가는 소리에
고무공장 큰애기 벤또(도시락의 일본말)밥만 싸는구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르마헐싸 좋아요 연사연이로구나


◆ 앞의 어랑타령 해설 참조. 어랑타령은 근대에 들어와서도 활발히 불린 노래로서 전통적인 노랫말과 일본어를 포함한 근대적인 노랫말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

» 원본: 북한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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