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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20:전남2014

전남2014 /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묵리 / [멸치잡이소리]

(1990. 4. 2 / 앞: 윤성하, 남, 1920)

<닻캐는소리 1>

“자! 닻 당그고 나갑시다.”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닻 올랐습니까? 닻 올랐으먼은 인자 나가게출로1) 합시다. 이물사공님이 어디를 강가 허니 횡간도 추가를 가자고 합니다. 그랑께 이왕이면 멀리 횡가도를 갑시다. 어떻게 열중해서 선물을2) 걸고 한번 나가게출로 합시다.”

<놋소리 1>

@ 어야 어야 어야 어야
어허갸 어허 어아 어아

어야 어야 어허야 디야
인제 가면 언제 올끄나 나도 올 줄 모르겄네
아어야 어허야 디여
만경창파 가실 날로3) 우리 한번 나가보세
아어허야 어허야 디여
소실단풍4)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그
아어허야 어허야 디여
마오 마오 그리 마오 사람 괄시를 그리 마오
어야 아하야 어허야 디여
백사장 너를 들녘 봄비 오기만 기달리고
어허야 어허야 디요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 마라 아까운 청춘 간다
아어야 어허야 디여
연출연출 박연출은 담장너메 손을 준디5)
아어허야 아허야 뒤여
항구야 나를 아느냐 어허야 디여

“아 원만히 도달했으먼 이물사공이 닻을 주라고 하니 닻 줍시다. 좀 쉬어 갖고 인자 해 저물어지먼 멜 잡게출로 합시다.”

<닻캐는소리 2>

“자! 닻 캐쇼. 얼른, 해졌소”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엥이야
어야디야차

“닻 올랐습니까? 닻 올랐으믄 인자 어디 깔작깔작 우리 멜치를 찾으러 나가봅시다.”

<놋소리 2>

@ 어하 어하 어하 어하

어허갸 어허어 어허 어허
어기야 어야 어야 뒤야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 마라 어허야 디야
아어야 어허야 뒤요
마오마오 그리마오 아까운 우리 청춘
아어 허야 어허야 뒤요
백사장 너를 들녁 봄비오기만 기달리고
어허야

<멜모는소리>

“어요 뒤요…” “자!…” “멜 나온다 멜 나온다.” “덩덩 궁다궁” “장대 질러라!” “질러!” “아~!”

<가래소리>

@ 어야 받어라

어기야 받어라
녹음에 삼춘이6) 출몽이 되고
허기여차 받어주소
세월이 가고 봄이 오면
어야 받어주소
춘화춘풍 강우설은7)
어야 받어라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 말어라
춘삼월이 누구 믿고
어이여차 받어주소
청산녹수가 벤하면 변했지
우리 배 서낭이 벤할소냐
아허야 받어주소(“고만 실어!” “배 까라앉어!”)
노자노자 젊어 노자
젊어 벌어 늙어 노세
어기여차 술비로다

“요만하먼 대장부살림이 넉넉하겄구만.”
“이자 고기에 물을 뽀득 뽀득 되갖고 우리 고향을 찾어 들어갑시다.”

<놋소리 3>

@ 어하 어하 어하 어하

어허갸 어허 어하
어가뒤야 뒤기야 어하야 뒤여
아어 허야 어허야 뒤야
마라마라 너 그리 마라 어허야 뒤요
산천초목 잔별 많고 수실우양 벗 많네8)
아어 허야 어허야 뒤여
춘하추동 사시절은 변헐 줄을 모르는디
어 허야 어허야 뒤여

“아 여보소요 저 어떻게좀 기를 좀 시고, 에, 마을에 들어가니까 상사소리를 하고 들어갑시다.”

<상사소리>

@ 아아로 상사뒤요

아아로 상사뒤요
어기야 허야 상사뒤요 (어 허이갸)
우리배 사공은 팔자가 좋아 (어 허이갸)
떠들어온다 떠들어오네 (어 허이갸)
우리배 선주는 이성기요 (어 허이갸)
녹음방초 성화수는9) (어 허이갸)
어기야 뒤야 상사뒤요 (어 허이갸)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 마라 (어 허이갸)
어 허갸 상사뒤요 (어 허이갸)
산천초목은 화상은 지고 (어 허이갸)
지화삼경에 무정이 인데 (어 허이갸)
천리 만리 구만리여 (어 허이갸)
어 어허갸 상사뒤요 (어 허이갸)
어갸 어허야 상사뒤요 (어 허이갸)


1)나가게출로: 나가게끔. 2)선물: 썰물. 3)가실 날로: (뜻 모름). 4)소실단풍: 소슬단풍, 즉 (가을의)소슬바람에 지는 단풍. 5)연출~손을 준디: 연출은 넝쿨. ‘손을 준다’는 담장너머로 넝쿨이 뻗어 간다는 뜻. 6)삼촌: 三春, 봄의 석달 동안. 7)춘화춘풍강우설: 춘화추풍강우설(春花秋風降雨雪). 8)수실우양 벗 많네: (뜻 모름). 9)녹음방초성화수: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 녹음방초가 꽃보다 나을 때. 즉 초여름.

◆ 윤성하(남,1920): 호적 이름은 윤성옥. 11대째 이 마을에 살고 있는 토박이. 20세부터 멸치잡이 배를 타기 시작해, 작고하신 당숙 윤만길씨에게 <멸치잡이소리>, <상여소리>를 듣고 배웠다. <멸치잡이소리>는 20여년 전 발동선이 들어오면서 부르지 않게 되었지만, 상여소리 선소리는 지금도 마을에서 도맡아 부르고 있다.

◆ 멸치잡이소리에는 출어하기 전 닻을 올리면서 부르는 <닻캐는소리>,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젓는소리>, 멸치를 몰면서 부르는 <멜모는소리>, 멸치를 푸면서 부르는 <가래소리>, 만선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 부르는 <상사소리>가 있다. 몇십 년만에 불러본 소리인데도 실감나게 재현되었다. 신안, 진도, 여천군 지역의 뱃노래와 또 다른 독특함이 있고, 특히 <상사소리>는 육지의 모심는 소리를 적절히 변용하여 신명나는 만선 풍장소리로 만든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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