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Tools

Site Tools


jn:전남19:전남1913

전남1913 / 해남군 산이면 금호리 / 신세타령

(1990. 1. 19 / 김행님. 여, 1926)

엄매 엄매 우리 엄매
식기에다 밥을 담고
양판에다1) 국을 떠서
닭괴기는 팍팍하고
송에 괴기2) 늑늑하고
못 살겄네 못 살겄네
아무리 해도 못 살겄네
가란다요 가란다요
밭을 매러 가란다요
불과 같이 나는 볕에
묏과 같이 지운 밭에3)
밭 한 골을 매고 나니
삼시골차4) 거듭 맨께
작게 맸다고 기걸하니5)
이 노릇을 못 살겄네
손툽 발툽 잦아지게
이것을 해서 멋을 하까
못 살겄네 못 살겄네
기가 맥헤 못 살겄네
어찌를 할까 어찌를 할까
죽자니는 청춘이오
살자니는 고생인디
이 노릇을 어찌 할까
밭 가운데 방동생이6)
호무로나 지을거나
논 가운데 가래7) 웬수
아무리 매도 아니 군네8)
집이라고 달라들먼
시누새끼 앙당앙당
암만해도 못 살겄네
이 일을 어찌 할까
엄매 엄매 우리 엄매
이내 나 잔9) 데러가게


1)양판 : 양푼. 2)송애 : 붕어. 3)묏과~밭에 : 산과 같이 (풀이)우거진 밭에. 4)삼시골차 : 삼 세골째. 5)기걸하니 : 꾸짖으니.
6)방동생이 : 방동사니, 즉 밭이나 돌에 절로 나는 잡초. 7)가래 : 여러해살이 물풀로 논이나 늪에 자라는데 논에 자라면 곡식에 해로움. 8)구네 : ‘굻다’는 옹골치지 않다. 9)잔 : 좀.

◆ 부녀요 가운데에서도 신세타령은 너무 애절해서 노래라 하기에도 뭣하지만, 특히 섬지방이나 해변 오지의 부녀자들이 지리적 고립감 때문에 더욱 처량하게 신세타령을 부른다.

» 원본: 해남0410


« 전남19 / 신세타령 / 흥글소리 / 해남군

jn/전남19/전남1913.txt · Last modified: by 127.0.0.1

Donate Powered by PHP Valid HTML5 Valid CSS Driven by Dok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