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912 / 해남군 산이면 금호리 / 각설이타령
(1990. 1. 19 / 김행님. 여, 1926)
에 시구 시구 시구 시구 들어간다
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이때 맞춰 어느 때냐
강창시절이1) 봄이 되아
잎은 피어서 꽃이 되고
잎은 피어서 청산이고
헤 품바라 장타랑
헤 품바라 장타랑
질로 질로 가다가
샛질로 가다가
돈 한 닢을 줏었네
한 푼 줏으면 밑가요2)
두 푼 줏으면 허용자3)
허용자가 남드냐
달레라 달레라
떡을 하나 사가지고
묵고 낭께 요구되요
뒷돌라보니 친구요
친구나 대적을 못 하먼
손구락 발구락 잘라서
친구나 대적을4) 하고요
에 시구 시구 잘한다
얼 시구 시구 잘한다
시용장은 개샅장5)
개똥 따밀래라6) 못 보고
남리장은7) 에펜네장
불사시러도8) 못 보고
해남장은 사람장이다
발 걸레서 못 보고
이장 저장 곡사장
제미 붙고 곡사장
에 시구 시구 들어간다
코 풀었다 흔덕장
드러워서 못 보고
헤 품바라 장타랑
헤 품바라 장타랑
우리가 이라고 댕게도
대문아 집서 나오고9)
우리가 이라고 댕게도
양반의 집서 나왔소
헤 품바라 장타랑
헤 품바라 장타랑
푸 푸 푸 푸푸푸
우리가 이라고 댕게도
대문아 집서 나왔소
우리가 이라고 댕게도
동냥 한 줌을 주시오
“한트로 받습니다. 동냥 한 줌 주시오”
에 품바라 장타랑
에 품바라 장타랑
여름 바지는 홑바지
시안 바지는10) 핫바지
봄바지는 접바지로다
헤 품바라 장타랑
우리가 이라고 댕게도
논두렁 밑에서 죽으먼
논 임재도 내 아들
밭어렁 밑에11) 죽으먼
밭 임재가 내 아들
헤 품바라 장타랑
헤 품바라 장타랑
헤 품바라 장타랑
“동냥 한줌 주시오 한트로 받습니다. 동냥 한줌 주시오”
1)강창시절 : 강철시절. 강철이는 악독한 용의 이름으로 이 용이 머물거나 지나간 곳은 몹시 가물어 초목과 곡식이 다 말라 죽는다 함. 여기서 ‘강철시절’은 ‘겨울’을 뜻하는 듯. 2)밑가요 : 밑져요. 3)허용자 : 횡재. 4)대적 : 대접. 5)시용장은 개샅장 : (우)수영장은 골목장. 우수영의 장은 길가에서 보는 장이라는 뜻. 6)개똥따밀래라 : 개똥때문에. 7)남리장 : 해남군 황산면 남리에 서는 장. 8)불사시러도 : 상스러워서. 9)대문아 집서 나오고 : 대문이 있는 부자집에서 태어났다는 뜻. 10)시안 : 세안(歲-), 즉 새해가 되기 전. 해가 바뀌기 전의 겨울 동안. 11)밭어덩 : 밭두렁.
◆ 품바타령이라고도 한다.
» 원본: 해남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