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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18:전남1804

전남1804 / 함평군 나산면 우치리 계동 / 베틀노래

(1989. 12. 27 / 윤수복, 여, 1919)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잡어 잉애 걸어1)
참나무 보두집에2)
비자낭기3) 북에다가4)
얼렁 절렁 짜느랑게
이웃집 망구5) 불 싸러 와서6)
그 베 짜서 멋 헐랑가
우리 오빠 장개가먼
청포 도포7) 지을라네
그 남자기8) 멋 헐랑가
우리 성님 시집가먼
가매 얼개9) 얽을라네
물멩지10) 단속곳 치매
포두집11) 바람에 팔랑팔랑
박속같은 저네 살성12)
장부 간장 다 녹겄네


1)잉애 : 잉아 : 베틀의 날실을 아래위로 움직여 한 간씩 걸러서 끌어 올리도록 맨 굵은 실. 2)보두집 : 바디집, 즉 베틀에 바디를 끼우는 테. 바디는 날실 사이에 씨실을 넣고 다지는 기구로 이 바디에 따라 천의 곱기가 결정됨. 3)비자냉기 : 비자나무, 즉 비자나무과에 달린 늘 푸른 바늘잎 큰키나무. 4)북 : 날실 사이를 드나들며 씨실을 내보내는 배모양으로 생긴, 나무통으로 된 기구. 5)윳집 망구 : 이웃집 할머니. 6)불싸러와서 : ‘불씨를 얻으러 와서’라는 뜻. 7)청포도포 : 푸른 빛의 베로 만든 도포. 8)남지기 : 나머지. 9)가매얼개 : 가마문. 10)물멩지 : 물명주. 11)포두집 : 바디집. 12)살성 : 살결.

◆ 베틀노래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베짜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꽤 많다. 끄트머리의 베짜는 처녀에 대한 묘사가 절묘하다.

» 원본: 함평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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