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801 / 함평군 손불면 양재리 모량 / 담바구타령
(1989. 12. 29 / 국봉례, 여, 1928)
구야 구야 담방구야 동래나 워리 월산에1) 담방구야
너그 국이 좋담서야 괴한의 국이 국이를2) 귀경왔냐
은도 없고 금도나 없고 담방구씨 한나를 갖고 왔네
매도3) 매도 열도나 매도 매도나 매도마닥4) 짤라 묻어
화초밭에 화초 숭거 폭폭이나 잡어 행게5)
영오리고 동오리고6) 그네야 강수7) 드는 칼로 오리 송송 뿌어다가8)
불과 같이 나는 볕에 와삭이 바삭이 몰려갖고9)
여자 쌈지 한 쌈지요 총각에 싸지 쌈지가 한 쌈지라
댐배 한 대 먹고나 보니 목구녕 속에 속에서 실안개가 돌고
또나 한 대 먹고나 보니 목구녕 속에 속에서 다단개10) 돈다
또나 한 대 먹고나 보니 임의나 새 생각이 절로 나네
물질로 가세 물질로 가여 저석에 저성폴로11) 물질로 갑시다
물도 질고 임도나 보고 겸사 겸사로 물질로 갑시다
1)동래나 워리 월산에 : 동래, 월산은 경남의 지명. 2)괴한의~국이를 : 대한의 국, 즉 우리나라를. 3)매도 : 마디. 4)매도마닥 : 마디마다. 5)폭폭이나 잡어행게 : 포기 포기나 잡어행궈. 6)영오리고 동오리고 : ‘영오르고’는 ‘약오르고’의 와전인 듯. ‘동오리고’는 ‘대궁이 오르고’라고 함. 즉, 다 자랐다는 뜻. 7)그네야 강수 : (뜻 모름). 8)뿌어다가 : 베어다가. 9)몰려갖고 : 말려갖고 10)다단개 : (뜻 모름). 11)저성폴로 : (뜻 모름).
◆ 국봉례(여, 1928) : 함평군 신광면 송사리 송계에서 태어나 송계댁으로 불린다. 열아홉에 이 마을로 시집왔고, 어린 시절에 친정 이웃집 명산댁할머니에게서 배운 시집살이노래, 타령류 등 여러곡을 기억하고 있다.
◆ 전라남도편 음반에는 두곡의 담방구타령이 실렸는데, 이 담바구타령이 곡조나 사설전개가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 뒤에도 길게 사설이 이어지나 지금은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 원본: 함평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