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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17:전남1714

전남1714 / 함평군 손불면 양재리 모량 / 둥당애타령

(1989. 12. 29 / 염덕례, 여, 1919)

수건 수건 반포수건1)
사랑불에2) 걸어놓고
이리 감서 눈물 닦고
저리 감서 눈물 닦고
눈물이 저워서 떨어졌냐
수건이 얇어서 떨어졌냐
이 산을 넘으면 살으리까
저 산을 넘으면 살으리까
갈수록이 태산일세
갈수록이 태산일세
앞바람도 불지 말고
뒷바람도 불지 말고
소소리 강풍만3) 내 때레라4)
당기 둥당헤 둥당에 더

연이란 년 연이란 년
나주 앞에 연이란 년
열일곱에 여우장게5)
나 작다고 마닥허드이6)
수건 씨고 단발하고
댕기 폴아 신 사 신고
실렸구야 실렸구야
새복 바람에 실렸구야
앞바람도 불지 말고
뒷바람도 불지 말고
소소리 강풍만 내때레라
당기둥당애 둥당애덩

개개 가네7) 개개 가네
우리 어매 개개 가네
자식 정도 있건마는
임으 정만 못 하든가
앞바람도 불지 말고
뒷바람도 불지 말고
소소리 강풍만 내때레라
당기둥당애 둥당애당


1)반포수건(斑布-) : 반베수건. 반베는 반물빛의 실과 흰실을 섞어 짜며 띠나 수건을 만드는 폭 좁은 무명. 2)사랑부레 : 사랑부리라고도 하는데 부엌에 거는 살강. 선반을 일컬음. 3)소소리 강풍(强風) : 소소리 바람은 회오리 바람. 4)내때레라 : 내리때려라. 5)여우장게 : 여의자 하니까. 6)마닥허드이 : 마다고 하더니. 7)개개 가네 : 개가(改嫁) 가네.

◆ 염덕례(여, 1919) : 영광군 군남면 남애기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모량마을로 시집왔다. 지금은 20여년 전에 이사한 월천리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 세 마디의 노래가 모두 누군가를 원망하는 연작 성격의 노랫말이다. 원망의 대상에게 ‘소소리강풍(회오리강풍)’이 몰아치기를 바라는 주저없는 표현이 흥미롭다.

» 원본: 함평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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