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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15:전남1513

전남1513 /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리 / [조기잡이소리]

(1989. 9. 29 / 앞: 김주근, 남, 1926)

<노젓는소리>

@ 어기야

어기야 / 어기야 디야
앞산은 / 가까지고 / 뒤산은 / 멀어진다
어기야디야 / 어기야디야
우리는 / 무삼 죄로 / 죽은 나무 / 꺼꿀로 타고
이 고생이 / 웬 말이냐 / 어기야디야 / 당그여라1)
어기야디야 / 어기여라
오동추야 / 저 달이 밝고 / 임의 생각 / 절로난다
어기야 디야 / 어기야라
그물코가 / 삼천이면은 / 걸릴 날이 / 있다드라
어기야디야 / 어기야라
십오야 / 밝은 저 달 / 은하수를 / 갈어입고
한양 계신 / 우리 부모는 / 우리 오기를 / 기다린다
어기야 디야 / 어기야라

엉차 엉차
어기야디야
어야차 어영차…

<그물당기는소리>

@ 어하 술비야

어하 술비야 / 술비로구나
이 술배가 / 어디를 갔다가
때를 찾고 / 철을 찾아 / 또 다시 왔구나
그물코가 / 삼천이면은 / 걸릴 날이 / 있다더니
우리네 망자에 / 배꽃이 피었다2)
오동추야 / 저 달은 밝은데 / 임 생각이 / 절로난다
어허 술비야 / 술비로구나 / 어허 술비야 / 술비로구나
화장아야3) / 술 걸러라 / 우리 배 동사4) / 잘도 헌다
어하 술비야
서산의 / 지난 해를 / 양유에다5) / 잡어매고
동정어6) / 걸린 저 달 / 계수야7) / 머물러 놓고
술비소리로 / 세월을 보내자
어허 술비야 / 술비로구나
어하 술비야 / 어하 술비야 / 술비로고나
어허 술비야 / 호바를 지뤄라8)
이물대9) 꼬작10) / 봉기를11) 지르고
허릿대12) 꼬작 / 장화13)를 띄어라
어하 술비야 / 어하 술비야
어하 술비야 / 어하 술비야
어하 술비야 / 어하 술비야

<만선풍장소리>

@ 허어 허어 허허요 어허 허으어 어허 허하 허어 허어요

돈실러 가자 돈실러 가자 영광 법성으로 돈실러 가자
뱃쥔 마누라 술동우 이고 발판 머리서 궁치춤14) 친구나
갈바람15) 불었다 갈바람 불었다 칠산바닥16)에 갈바람 불었다 어요
칠산바닥에 들오는 조구는17) 우리네 망자로 다 들어온다
든물에18) 백만원 썬물에19) 백만원 안팍 두 물에 수백만 실었다 허어요
쥔네 마누라 술동우이고 발판 머리서 궁치춤 친구나
황해도 연평 구월산 밑에 봉상봉 큰애기들은 조구 따기가 처량이더라 허어 허어요
쥔네 마누라 행조빠치마20) 어디서 났느냐 여기서 났구나
이물대 꼬작에 봉기를 질리고 허룻대에 장화를 띄었네
닻배집 마누라 술동우 이고 발판 머리서 궁치춤 치었네
돈 실러가자 돈 실러가자 연평바다로 돈 실러가자


1)당그여라: 당기어라. 2)우리네~되었다: 망자, 즉 그물에 조기가 하얗게 걸린 모습을 말함. 조기의 색깔이 조금때는 하얗게, 사리때는 노랗게 됨. 3)화장아이(火匠-): 화장아이야. 화장은 배에서 밥짓는 일을 맡아보는 사람으로 대개 나이가 어림. 4)동사: 함께 일하는 사람. 5)양유(楊柳): 버드나무. 6)동정(東頂): 동쪽 산마루. 7)계수야(桂樹-). 8)호바를 지뤄라: ‘호기를 질러라’라는 뜻인 듯. ‘호기’는 ‘봉기’. 9)이물대: 이물쪽에 세우는 돛대. 10)꼬작: 돛대의 꼭대기. 11)봉기(奉旗): 이물대에 다는 깃발. 12)허릿대: 배의 뒷 부분에 세우는 가장 큰 돗대. 13)장화 : 만선이 되었을 때 광목 1필을 반 정도 펴서 허릿대에 매달고 들어오는데 이를 장화라 함. 14)궁치춤: 궁둥이 춤. 15)갈바람: 서풍 또는 남서풍을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 갈풍. 16)칠산바닥: 칠산바다(七山-). 영광군 낙월도를 비롯한 일곱섬 부근의 바다. 17)조구: 조기. 18)든물: 민물. 19)썬물: 썰물. 20)행조빠치마: 행주치마.

◆ 김주근(남, 1926) : 8대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 스무살부터 닻배를 타기 시작해 쉰다섯살까지 줄곧 뱃일을 하며 영광, 목포, 흑산도, 제주도 일대를 다닌 바 있다. 뱃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마을 어른들에게 배운 뱃노래 여러곡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농사를 짓는다.

◆ '닻배'는 조기잡이배로, 여러 개의 닻을 놓아 일자 형태로 그물을 고정시키고 고기를 잡는 방식의 배를 말한다. 30여년 전 기계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 닻배를 탔다고 한다. <놋소리>는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래로, <긴소리>와 <잦은소리>가 있다. 이 배에서 쓰는 그물은 닻그물이라고도 하고 정선망(碇船網)이라고도 하는데, 자망의 한 종류로 여러 개의 닻을 놓아 그물을 일자 모양으로 길게 설치하여 지나다니던 조기가 그물코에 끼어 잡히게 된다. 이 그물을 끌어올릴 때 하는 소리가 <술비소리>다. 출항하기 전 배에 그물을 실을 때도 부른다. <만선풍장소리>는 현지에서 그냥 <풍장소리>라고 하며, 출항할 때나 어장에서 고기를 많이 잡았을 때 포구에 들어오면서 풍장을 치면서 부르는 노래다. 현지 분들은 이 어로요 전체를 '닻배소리'라 한다.

» 원본: 진도0301, 진도0304, 진도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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