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전남15:전남1501
전남1501 / 장흥군 장흥읍 / 신세타령-흥글소리
(1989. 11. 10 / 김정심, 여, 1917)
어매어매 우리 어매
베를 나서1) 놈을 주제
딸을 나서 놈줬는가
말도 많고 일도 많네
우리 어매 날 설 적에
고부노물을2) 원했든가
고부고부 서런 정아
턱석 고부 안었든가3)
구부 구부 서런 정아
죽신노물4) 원했든가
매두매두5) 서런 정아
소부당으로 자리 잡듯6)
텁석텁석 날 여웠는가
호박박도 재비봐서7) 숭군다네8)
1)베를 나서 : 베를 낳아서. ‘낳다’는 피륙을 짜다. 2)고부노물 : 고비나물. 3)턱석 고부 앉었던가 : 턱석은 덕석(멍석과 비숫하나 그보다 거침)이며 ‘덕석고비’나, 고부 앉는다는 뜻은 모름. 4)죽신노물 : 죽순나물. 5)매두매두 : 마디마디. 6)소부당으로 자리 잡듯 : 솥뚜껑으로 자라 잡듯. 7)재비봐서 : ‘자리봐서’의 와전. 8)숭군다네 : 심는다네.
◆ 신세타령을 담은 흥글소리는 전남민요 뿐아니라 우리 민요 전체에서 가장 비감이 짙은 민요 가운데 하나라고 할 만하다. 슬픈 사설과 서늘하게 내려 앉는 곡조가 어울러져 섬짓한 느낌조차 준다. 강강술래로 분출되는 신명의 반대편에는 이런 노래의 흐느낌이 있어서 이 지역 여성민요가 지닌 정서의 넓은 폭을 느낄 수 있다.
» 원본: 장흥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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