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406 / 장성군 남면 덕성리 자풍 / 논매는소리, 농사장원례소리
(1990. 2. 20 / 앞: 오규근, 남, 1939)
@ 오호호 오호호 오호에로 사아든실로
다 되았네 다 되았네
이 논 껄수가1) 다 되았네 어리청춘 드실로
이 논배미를 끝마치고서 우리 농군들 일색이라
이 방천을2) 타고 갈 적 어리 청춘 들실로
풍류라 가객들 모여놓고
술이나 안주 가득 부어 우리 농군들 놀지라고
흥을 게워서 놀아 볼까 어리 청춘 드실로
잘도 허네 잘도 허네 우리나 농군들 다 잘도허네
깡충 깡충 뛰어가며 우리 농군들 잘도 허네 어리 청춘 드실로
노자 노자 젊어 놀아 늙고 병들면 어이 놀까
젊었을 때 가객 놓고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볼까 어리 청춘 드실로
이 때 한 철 못 놀아면 어느 시절에 놀소인가
늙어 청춘 허송을 말고 우리 인생들 같이 노세 어리청춘 드실로
<앞: 고판윤, 남, 65세>
가네 가네 나는 가네
일락서산에 나는 가네 어리청춘 드실로
나오라네 나오라네
산골 처녀가 나오라네 어리청춘 드실로
죽일 년아 살릴 년아 어린 자식 잠들여 놓고
반봇짐 싼단 말이 웬 말인가 어리청춘 드실로
위 아오 어 어아
@ 각가롱 저롱
각가롱 저롱
이 논 숨고서 끝마쳤으니
들래기 정도를 해였으니
우리 농부들 놀고 가세
이천리 강토를 소를 타고서
내 농가집 들어를 가면 술이 한이 있을 터니
1)껄수: 일의 계획. 2)방천(防川): 냇둑. 냇가에 쌓은 둑.
◆ 오유근(남,1939): 이웃 마을인 선창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에 이 마을로 이사한 후 줄곧 이 마을에 살고 있다. 흥타령이나 진도아리랑 따위의 잡가를 잘 불러, 열살 전부터 잔치집 같은데서 불려 다니며 노래 부르기도 했고, 열여덟 부터는 들노래 앞소리를 메기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의 상여소리는 인근에 널리 알려져 있다.
◆ 이 마을에서 <풍장소리>란 풍물을 치며 소리하는 “사아든실로”, “각가롱저롱” 두 곡을 통틀어 일컫는다. “사아든실로”는 세벌 논매기 끝무렵에 논바닥을 밟고 돌아다닐 때 하는 소리이며, “각가롱저롱”은 논매기를 끝내고 상머슴을 소에 태우고 마을로 들어오면서 부르는 행진곡이다.
» 원본: 장성0207~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