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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13:전남1314

전남1314 / 완도군 소안면 비자리 비동 / 실잣는소리

(1990. 3. 28 / 앞: 최기심, 여, 1914~1992)

오동지1) 밤저녁
오동지 밤저녁
물레 잡고 앙진년
자구설통2) 궁글통으로3)
잉굴통으로4) 돌려놓고
풍악같이도5) 넘는다
새빌도6) 지할량7)
바랑주8) 물레살
반디9) 묵고 넘어간다
그것도 매화다
옷고람 끝에는 옥동채10)
댕기 끝에는 쭌주대11) 물려라
그것도 매화다
(“아이야 숨가빠라”)
오고가고 길투선12)
앵기 트는 화룡들
사자 몸만 아드득 틀어라
술래패적이 나간더13)


1)오동지 : 오동지(五冬至)는 음력 오월과 동지달을 상대적으로 이르는 말이나 여기서는 ‘동지’만을 일컬음. 2)자구설통 : 자귀나무로 만든 굴똥인듯. 3)궁글통 : 굴똥, 물레 몸체의 가운데에 박아, 바퀴를 돌리는 둥근 나무. 4)잉굴통 : 물레가락. 5)풍악(風樂) : 우리나라 고유의 옛 음악. 물레가 돌아가는 소리가 풍악 같다는 뜻. 6)새빌 : 샛별. 7)지할량 : (뜻 모름). 8)바랑주 : 물레살이 여덟 개라는 뜻. 9)반디 : 실을 뽑기 위해 물레에 건 솜 가락을 일컫는 듯. 10)옥동채 : 옷고름에 하는 장식인 듯. 11)쭌주대 : 댕기 끝에 물리는 진주를 뜻하는 듯. 12) 길투선 : 여럿이 모여 노는 것이라 하나 분명 않음. 13)앵기트는~나간더 : (뜻 모름).

◆ 최기심(여, 1914~1992) : 노화읍 샘골에서 태어나 이 마을로 시집왔다. 1992년 11월, 79세에 세상을 하직했다.

◆ 젊은 부녀자들의 경우 물레를 돌리면서 이처럼 경쾌하게 노래할 때도 자주 있었을 법한데 지금은 좀처럼 들을 수 없다.

» 원본: 완도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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