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전남13:전남1303
전남1303 / 완도군 소안면 진산리 동진 / 모심는소리-상사소리
(1990. 3. 28 / 앞: 김응월, 여, 1908)
@ 에야 에이여루 사아뒤요
에양 에이여루 사아뒤요
어라 농부들아 말 들어 보소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같이도 남어 있네
이 배미 심게 놓고 저 배미로 가세
내 소릴라큰1) 듣지를 말고
일거리로만 돌아를 봐서
우리 농부들이 잘 심어를 주세요
중발배미를2) 심게 놓고서 장구배미를 가세
에양 에이여루 사아뒤요
금년 시절아 참으로 좋았거라
나락 실고서 목포 무안을 가서
겡대3) 사고 삼합4) 사다가 방안 치리나5) 해여 보세
못하겄소 못하겄소 이 일 장차를 못 하겄네
불쌍하다 우리 농부 영우6) 참으로 불쌍하다
하루 해를 넝글라먼은 앞으로 깄다 뒤로 깄다
살고 봐도 그 세상이고 넘고 봐도 그 세상이요
나는 나는 못하나겄소
1)소릴라큰 : 소릴랑은. 2)중발배미(中鉢-) : 중발(자그마한 밥사발)같이 생긴 논. 3)겡대 : 경대(鏡臺). 4)삼합 : 대나무로 짜고 종이를 덧바른 상자로 모양은 같고 크기가 다른 세 개가 한 벌을 이루며 화장품 등의 소지품을 보관함. 5)치리 : 치레. 6)영우 : 아주.
◆ 김응월(여, 1908) : 비자리 웃동네에서 태어나 스무살 때 아랫동네인 이 마을로 시집왔다.
◆ 뒷소리가 육지와 약간 다를 뿐인데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여자 앞소리꾼의 메기는 소리도 남자들의 그것과 여러 모로 다르다.
» 원본: 완도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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