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전남11:전남1111
전남1111 / 영광군 군남면 도장리 장고 / 시집살이노래 "순천 댐양 왕대를 비어"
(1990. 2. 13 / 앞: 한양임, 여, 71세)
순천 댐양1) 왕대를 비어
어깨동동2) 상지를3) 지어
한심으로 밑을 앉켜
눈물로는 봉지를4) 지어
친정으로 보내면은
우리 아부지 받으시면
금과 옥과5) 내아 딸아
이 소리가 웬 소리냐
삼간 만리6) 뚜드림서
대성통곡을 허시리라
울어머니 받어보면
금과 옥과 내아 딸아
이 소리가 웬 소리냐
이간 말리7) 뚜드림서
대성통곡을 허시리라
우리 오라버니 들으시면
보든 책상 개쳐놓고
금과 옥과 내 동생아
이 소리가 웬 소리냐
말안장을 둘러타고
나한테를 오시리라
우리 성님 들으시면
간장에다가 처널 년아
된장에다 박을 년아
홍두깨로 밀을 년아
방망치로 뚜들 년아
너도 간께 그러디야
나도 온께 그러드라
사랑부리8) 조리 걸고
조리춤을 추끄나
함박춤을 추끄나
1)댐양: 담양. 2)어깨동동: 열심히 만드는 모습? 3)상지: 常紙. 보통 품질의 종이. 4)봉지: 편지봉투. 5)금과옥과: 금지옥엽(金枝玉葉)의 와전. 6)삼간말리: 삼간(三間) 마루. 7)이간말리: 이간(二間) 마루. 8)사랑부리: 살강, 선반.
◆ 한양임(여,71세) : 영광군 군서면 송림리에서 태어나 열아홉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 시집살이의 고난과 외로움을 친정식구에게 호소하고 싶은 새댁의 마음속에 그 소식을 기꺼워 할 올케에 대한 생각이 끼어든다. 가부장제 속의 여성의 고난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 원본: 영광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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