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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11:전남1108

전남1108 / 영광군 묘량면 운당리 운암 / 담바구타령

(1990. 2. 12 / 앞: 이헌길, 남, 1922)

구야 구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에 담바귀야
네나 국도 좋지요마는
대한에 국으로 날아와서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오날에 밝히면 초면이요
내일에 밝히면 구면이라
구면에 초면을 다 버리고
냉수나 한그릇 떠다주소
요내나 목구녕에 갈증이난다
담배 한 대 석대 묵은
요내 목구녕에 쉰내가 나네
저기 가시는 저 할머니
반달에 같은 딸 있걸랑
왼달같은 사위를 삼소
나이가 어려서 못 삼겄네
여보 할머니 그 말씀 마오
제비는 적어도 강남을 가고
참새는 적어도 물품에1) 든다우
만났구나 만났구나
삼이나 삼밭에서 만났구나
들어가세 들어가세
삼이나 삼밭에 들어가세
초마를 벗어 채얼을2) 치고
단오를3) 벗어 방석을 깔고
허리띠 끌러 병풍을 치고
버선을 벗어 오리를 만들고4)
꽃과 나비를 만났으니
얼씨구 절씨구 칼춤을 춘다


1)물품 : (뜻 모름). 2)채얼 : 차일(遮日) : 주로 햇볕을 가리기 위하여 치는 포장. 3)단오 : 단속곳. 여자의 치마 속. 바지 위에 덧입는 속곳. 4)버선을~만들고 : 버선을 벗어서 혼례식 때 쓰는 나무 기러기를 만든다는 뜻.

◆ 이현길(남, 1922) : 이 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열살 무렵부터 남의집살이를 하며 여러 곳을 떠돌아 다니다가 스물아홉살 때 고향에 돌아와 살고 있다. 영광군 안마도에서 잠시 뱃일을 하면서 배운 <담방귀타령>, <거무타령> 등의 노래들을 기억하고 있다.

◆ 세 가지 내용의 사설이 하나의 노래에 모여 있는데 앞 부분 사설은 담바구타령의 전형적인 서두이고, 뒷부분은 지역, 창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 원본: 영광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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