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013 / 여천군 삼산면 거문도 서도리 / 액맥이타령
(1990. 2. 6 / 앞: 김성종, 남, 67세)
“매구야“1) “어-이”
“서천국2) 사파세계3) 해동조선 전라좌도 군은 여천군 면은 삼산면 아닌가는.
서도리 안중도 아니요 가문은 실승이 날생 가문인디4),
이터 명당 부귀공명 물론이요 자손발복도 물론이요, 소원성취하시고,
일년 열두달이면 삼백 육십 오일 과년이면5), 예 쪼끔 더 됩니다. 그러나,
이 터 명당 부귀공명 물론인디, 악살희살6) 모진 놈의 관재구설은 물알로 일시 소멸하고,
잡귀잡신은 내가 딸딸 몰아서 어따 옇으냐 그라믄, 아마 일본 오끼나와에다 옇어야 되겄소, 여 버리고, 여기서 잠깐 액을 막는디.”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러 중천7) 액이로구나
동에는 청제장군 청막게8) 황한량9)
청갑을 쓰고 청갑을 입고 청갑 화살을 다 막어낸다
공중에서 떨어졌느냐 땅에 수살10) 막고 예방을 허리요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루 중천 액이로구나
남에는 적제장군 적막게 황한량
적갑을 쓰로 적갑을 입고 적갑 화살을 다 막어낸다
공중에서 떨어졌느냐 땅에 수살 막고 예방을 허리요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루 중천 액이로구나
서에는 백제장군 백막게 백한량
백갑을 쓰고 백갑을 입고 백갑 화살을 다 막어낸다
공중에서 떨어졌느냐 땅에 수살 막고 예방을 허리요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루 중천 액이로구나
북에는 흑제장군 흑막게 흑한량
흑갑을 쓰고 흑갑을 입고 흑갑 화살을 다 막어낸다
공중에서 떨어졌느냐 땅에 수살 막고 예방을 허리요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루 중천 액이로구나
중에는 황제장군 황막게 황한량
적갑을 쓰고 적갑을 입고 적갑 화살을 다 막어낸다
공중에서 떨어졌느냐 땅에 수살 막고 예방을 허리요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루 중천 액이로구나
1)매구: 꽹과리, 또는 풍물, 여기서는 풍물패를 부르는 말. 2)서천국(西天國): 지난 날에 ‘인도’를 이르는 말. 3)사파세계: 사바세계(娑婆世界), 즉 인간세계. 4)실승이 날생: ??. 5)과년(顆年): 윤년. 6)악살희살: 액살훼살(厄煞毁煞)인 듯. 훼살은 남의 일을 훼방한다는 뜻의 훼사(毁事)의 변한 말. 7)중천(中天): 하늘의 한복판. 8)장박게: 액을 막아내는 장군의 복색을 묘사하는 듯. 다른 지역의 액맥이 타령에서는 동서남북에 각각 색깔을 붙여 ‘청마적에 청화장’처럼 부르기도 함. 9)황한량: 방위와 관련된 색깔을 앞에 붙여 부르는 것으로 보아 ‘청한량’이 되어야 함. ‘한량’은 옷소매를 가리키는 ‘화장’의 와전인 듯. 10)수살: 水煞. 물에 따르는 나쁜 기운.
◆ 김성종(남,67): 이 마을에서 7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다. 열여덟에 1년간 노동자로 일본에 간 적이 있고, 스물아홉부터 3년간은 군대에 다녀 온 바 있다. 열아홉부터 시작한 뱃일을 쉰다섯 살 때 그만둔 후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 정초에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마당밟이를 할 때 하는 노래. 집안에 드는 액을 막는다고 해서 액맥이타령이라한다. 노랫말이 확실치 않아서 아쉬우나 전남지역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노래다. 두 사람이 하는 소리가 조금 달라서 노랫말이 명확하지 않다.
» 원본: 여천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