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1011 / 여천군 삼산면 거문도 서도리 / 상여소리
(1990. 2. 6 / 앞: 박평수, 남, 1927. 정경용, 남, 1947)
에헤 에헤이야 관음보살
허 초경오 이무자 삼임오 사갑자 오경자 육병오 칠갑오 팔병오1) 구임자 십무오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걔해시에 가신 명인은2) 제십 오도천륜대왕3) 매였으니4) 귀관5) 판관6) 남무사향7)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가옵소서
관음보살 / 관음보살
관안님 보살 / 관음보살
관음보살 / 관음보살
앞에는 얕찹고 / 관음보살
뒤에는 두터니 / 관음보살
앞에 사람은 / 관음보살
눈을 잘 뜨고 / 관음보살
뒤에 사람은 / 관음보살
키를 잘 잡어라8) / 관음보살
관안님 보살 / 관음보살
관음보살 / 관음보살
관음보살 / 관음보살
관음보살 / 관음보살
관안님 보살 / 관음보살
@ 허널 허널 어이가리 넘자 너화요
허널 허널 얼가리 넘자 너화여
가네 가네 나는 가네 내 갈 곳으로 나는 가네
인지 가면은 언지나 오실라요 오실 날짜나 일러주오
가시난 날짜는 오늘인지 알건만은 오시난 날짜를 알려주오
이왕지사에 떠나는 몸인디 하직 인사나 드릴라네
운종용 풍종호라9) 용 가는데 구름 가고 달 가신 데는 바람이 가요
높고 높은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실라요
어제 가시면은 언제나 오실라요 오마난 날이나 알려주오
<에야디야>
@ 에야 디야
에야 디야
어야 디여차 올라간다
낙양사 십리허에10)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 호걸이 몇몇이면
우리도 아차 죽게 되면은
저그 저 무덤 묻힐소니
어야디야차 디여로구나
가네 가네 나는 가네
북만산천11) 나는 가네
자식 자식 내 자식들
설워 말고 슬퍼 마라
느그 눈에 눈물 나면
내 눈에서 피가 빳고12)
이왕지사 떠나는디
눈물 보고 못 가겄다
만나보자 만나보자
김서방네 만나보세
아무리 갈라 해도
차비 없어 못 가겄고
배가 고파 못 가겄다
1)팔병오 : 팔병자(八丙子)의 잘못. 2)명인 : 망인(亡人). 3)오도천륜대왕 : 오도전륜대왕(吾道轉輪大王). 4) 초경오~매였으니 : 저승에서 망자를 재판한다고 하는 십대왕이 망자의 생년에 따라 각기 여섯 갑자씩 담당함. 그 중 열번째 오도전륜대왕은 무오 이하 열거된 여섯 갑자 태어난 망인을 재판함. 5)귀관(鬼關) : 저승으로 들어간다는 문. 6)판관(判官) : 재판관. 7)남무사향(南無-) : 남무는‘나무’의 원말이며 사향은 모름. 8)키를 잘 잡어라 : 방향을 잘 잡어라. 9)운종용풍종호(雲從龍風從虎) :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름. 역경(易經)에 나오는 말로 성인(聖人)이 일어나니 만물이 우러른다는 뜻으로 풀이되어 있음. 시가에서는 흔히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구하고 좇다는 뜻으로 쓰임. 10)낙양사 십리허 → 낙양성 십리허(十里許): 낙양성에서 십리쯤 되는 곳에. 11)북만산천 : 북망산천(北邙山川), 즉 묘지가 있는 곳.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이르는 말. 12)빳고 : 빠지고.
◆ 이 마을 상여소리에는 <발인소리>, 관을 상여 있는 곳까지 옮기며 부르는 <관음보살>, 상여를 메고 평지길을 가면서 부르는 <어너리 넘차>, 비탈진 길을 올라갈 때 부르는 <에야 디야>가 있다. 노젓는 소리 ‘에야디야’가 상여소리로 쓰이는 것이 어촌답다.
» 원본: 여천0212~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