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908 / 신안군 임자면 조삼리 / 둥당애타령
(1989. 9. 1 / 김금주, 여, 1932 외 제창)
저 건네라 메메밭이1)
메메 따는 저 처녀야
느그 어메 어디 가고
느그 성제 메메 따냐
글 안해도 슬픈 디다
울어메 말을 하고 가네
당기둥당애 둥당애당
저 건네 물꼬에 동백나무
저 건네 물꼬에 동백나무
울어메가 심겠는가
울아베가 심겠는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봐도 그 색일레
당기둥당애 둥당애당
질로 질로 걸어가다
수리비단2) 꽃이 피어
그 꽃 한쌍 끙꺼갖고
임의 방에 들어가서
임아 임아 정든 임아
꽃이 곱냐 내가 곱냐
니가 암만 곱다 해도
꽃과 같이 고울소냐
꽃 기리고 잘 살아라
나는 가고 영영 간다
당기둥당애 둥당애당
저 건네 빈 집이 누 집이란가
저 건네 빈 집이 누 집인가
청로3) 살다 나갔다네
기상 살다 나갔다네
문만 열어도 상내가4) 난다
당기둥당애 둥당애당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시가 울고 간다
당기둥당애 둥당애당
설성갈성5) 높은 봉에
절로 돋은 가령초야6)
물로 컸냐 절로 컸냐
안개 구름 잦은 고에7)
밤이슬 맞고 내가 컸네
당기 둥당애 둥당애당
1)메메밭이 : 목화밭에. 2) 수리비단 : 비단의 일종. 여기서는 꽃의 아름다움을 비유하는 말. 3) 청로 : 청루(靑樓), 즉 기생의 집. 여기서는 ‘기생’을 말함. 4) 상내 : 향내 5) 설성갈성 : 어느 지명을 가리키는 듯 하나 알 수 없음. 6) 가령초 : 가련초. 실재하는 풀은 아니며 가련하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풀이름. 7) 잦은 고에 : ‘잦은 골에’인 듯.
◆ 가창자 주소는 신안군 임자면 이흑암리다.
◆ <둥당애타령>은 보통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부르나 아는 노랫말이 나오면 모두 같이 제창하기도 한다.
» 원본: 신안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