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903 /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대리 / 배올리는소리
(1989. 9. 7 / 앞: 김명후, 남, 1926)
어기여 애오 / 자 들여라 자
어기여 애오 / 자 들여라 자
한판대목 잔1) 시게들 지게 애오 / 자 들여라 자
어기여 애오 / 자 들여라 자
이오의찬이다2) / 자 들여라 자
어기디어 의찬이다 / 이오차
어기디어 의찬이다 / 이오차
줄들 잔3) 시게 당그게 의찬이다 / 이오차
어가 동심이여4) 의찬이다 / 이오차
한판대목을 시게 지게 의찬이다 / 이오차
어가디여의 동심이야 / 이오차
어기여 애오
자! 힘차게 당겨! 자! 자 ! 자 !자!
어기여 애오 자! 자 ! 자 !자!
으야! 으야! 으야! 자! 자 ! 자 !자!
1)한판 대목 잔 : 한판은 배의 뒤. 인체로는 엉덩이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배를 올릴 때 가장 힘든 무거운 곳임. ‘대목’은 부분의 뜻. ‘잔’은 ‘좀’의 방언. 2)의찬이다 : 힘을 내는 뜻없는 말. 3)줄든 잔 : 줄들 좀. 4)동심(同心)이여.
◆ 태풍이 불 때 배를 뭍으로 옮기면서 하는 소리이다. 20여명의 젊은 사람들이 땅바닥에 드러누워 발을 배 옆면에 대어 배를 들어 올리고, 나머지 7, 80명의 사람들은 줄을 당겨 배를 끌어 올린다. 앞소리를 메길 때는 힘 쓸 준비를 하고, 뒷소리를 하면서 힘을 쓴다. 처음과 마지막 부분의 메기는 소리인 “어기여 애오”는 평지에서 배를 옮길 때 부르고, 중간부분의 메기는 소리인 “이오찬이다”는 경사진 곳을 촘촘히 올라갈 때 부르는 소리이다. 근래에 세상에 소개되면서 ‘배밭 올리는 소리’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