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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08:전남0805

전남0805 / 신안군 비금면 죽림리 상암 / 모찌는소리-먼디요소리

(1989. 10. 24 / 앞: 박효엽, 여, 1921)

@ 어기야 여어라 먼뒤요

어기야 여어라 먼뒤요
우여차 우여차 우여 우여를 내세
어기야 소리는 어데를 갔다가
때를 찾아서 또 돌아왔네
도리도리 삿갓집이1)
딸 한나를 곱게만 키워
전라감사 사우를 삼아
시집갔던 사흘만에
정제라고2) 나가를 보니
은에 항이3) 열에 다섯이 있구나
이항 저항 다 굽어를 보니
물 한방울이 전히나 없네
은또가리4) 손에를 들고
양동우를 품에다가 찌고
대문밖에 썩 나가다


1)삿갓집 : 지붕을 삿갓모양으로 이은 집. 2)정제 : 부엌. 3)은에 항 : 은항아리. 4)은또가리 : 은또아리. 또아리는 짐을 일 때에 머리 위에 얹어서 짐을 괴는 고리 모양의 물건. 짚이나 헝겊 따위로 만들며 은으로 만들지는 않으나 여기서는‘아주 좋은 또아리’란 뜻으로 쓰임.

◆ 박효엽(여, 1921) : 죽림리 옆 마을인 죽치마을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지금 기억하고 있는 대부분의 노래는 어렸을 적 친정어머니에게서 배운 것들이다.

◆ 위의 사설 뒤에는 물 길러가던 양동이를 깨어서 시아버지와 갈등이 생기는 내용이 이어진다. 이와 같은 서사적인 시잡살이 노래는 전남의 다른 지역에서는 후렴이 없는 독창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성들이 논일을 하는 서남부 해안이나 섬지역에서는 이처럼 선후창의 농요로도 부른다.

» 원본: 신안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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