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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07:전남0714

전남0714 / 승주군 월등면 송천리 송산 / 줄메고다니는소리-더리덜렁

(1990.3.23 / 앞: 정태수,남,1930)

@ 허헐싸 더리덜렁

허헐싸 더리덜렁
정월이라 대보름날
달집놀이가 좋을씨고
우리 동네 모든 재앙
달집에다가 태와보세
달집을 곱게 세워야만
둥근 달이 좋게 뜨고
둥근 달이 좋게 뜨면
금년에 비가 많이 오네
달집이 타서 넘어간 쪽은
풍년이 든다더라
하늘에는 별이 총총
대밭에는 매두가1) 총총
솔밭에는 굉이가2) 총총
짱짱 맞어라 엿 사주께
엿 먹다가 이 빠지면
미국방에3) 가 고쳐주마
어헐싸 더리덜렁
보름날은 걸기도 하다
보리밥 먹고 찰밥 먹고
취나물 먹고 꿩알 줍고
꾸정물통에 호박씨 뜨고
둥근 달은 동산에 뜨고
우리 동네 초군 목수
덩실덩실 잘도 논다
줄끈놀이4) 달집놀이
보름잔치가 이 아닌가
동편 서편 편을 가리면
줄끈놀이도 헐 것이네
요리저리 골라서서
줄을 한 번 끄나보세


1)매두: 마디. 2)굉이: 공이. 3)미국방: 어떤 장소를 뜻하는 듯 하나 자세히 알 수 없음. 4)줄끈놀이: 줄끄는 놀이, 즉 줄다리기놀이.

◆ 정태수(남,1930): 외지로 나가 산 적오 없이 4대째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상여소리를 맡아 부르고 있다.

◆ 이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새벽에 당산제를 지내고, 낮에 당산나무를 감았던 줄을 걷어 동편과 서편으로 나눠 줄다리기를 한다. 저녁에 달이 뜨면 논바닥 가운데 둥그렇게 대나무를 엮어 세운 ‘달집’을 태우는데, 달집이 쓰러진 넘어간 쪽이 이기면 그 해 풍년이 온다고 믿었다. 밤에는 마을 청년들이 줄을 메고 마을을 돌며 노래를 부르며 놀곤 했는데, 이때 하던 노래가 <더리덜렁>이다.

» 원본: 승주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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