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전남07:전남0709
전남0709 /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감동 / 사촌성님
(1990. 3. 22 / 주원님(여,1911))
성님 성님 사촌성님 나 왔다고도 괘념을 말소
쌀 한되만 제겼으면 성네도 묵고 나도나 묵고
구정물이 나갔으면 성 소 주제 내 소 준가
밥태기가 나갔으면 성 개 주제 내 개 준가
조리무시1) 나갔으면 성 개 주제 내 개 준가
성네집은 잘 산골로2) 동애를3) 틀어 울띠4) 띠고
요내나는 못 산골로 물멩지로 울띠 매고
성네집은 잘 산골로 누룩으로5) 단장 싸네
요내집은 못 산골로 놋접시로 단장 싸고
성네집은 잘 산대서 니 귀에다 핑갱 달고6)
요내집은 못 산대서 니 귀에다 인갱 달믄7)
동남풍이 들여 불면 인갱소리 더욱 좋데
1)조리무시 : 조리에 박힌 쌀. 2)잘 산골로 : 잘 사니까. 3)동애 : 동아(줄). 4)울띠 : 울타리. 5)누룩 : 누룩덩이 같이 생긴 흙덩이를 이르는 ‘누룩두레’를 줄인 말인 듯. 6)핑갱 : 풍경 : 처마 끝에 다는 경쇠. 7)인갱 : 인경 : 통행금지를 알리기 위해 밤마다 치던 큰 종.
◆ 잘 사는 사촌형님에 비해 못사는 자신을 서러워하는 이야기. 끝부분에 관계를 역전시켜 자존심을 찾는 내용이 주목된다.
» 원본: 보성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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