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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06:전남0604

전남0604 / 담양군 수북면 주평리 용구동 / 논매는소리-어리설레

(1990. 3. 21 / 앞: 김이중, 남, 1925)

@ 어리실레

바람 불고서 자어하
오동추야 자어하
달도 밝다네 자어하
잘도나 허네 자어하
궂은 비 묻어오네 자어하
우장 삿갓을 허리에 두리고 자어하
저 건네 바람이 불어오네 자어하
농사도 잘되네 자어하
올 농사 잘 지어서 풍년이 되세 자어하
구실풀피1)어하
그만저만 파양궁허세 자어하


1)구실풀피도 : ‘구슬프게도’인 듯.

◆ 임종구(남, 1918) : 이 마을에서 태어나 6.25전에 바구니 장사를 하면서외지를 돌아다닌 바 있으나 지금은 농사를 지으며 이 마을 상쇠를 맡고 있다.

◆ 이 마을에서는 1년에 3~4회에 걸쳐 논을 매는데, 초벌 때는 호미질을 하면서 <어리실레>를 부르고, 한벌, 군벌, 만드리 때에는 손으로 매면서 긴소리인 <이리씨구나>를 부른다. 모든 논매기의 끝은 템포가 빠른 <잦은소리>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이 노래들이 꼭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초벌 때에 선소리꾼의 마음에 따라 <육자배기>, <아리씨구나>를 부르기도 하고 한벌, 군벌, 만드리 때에 <어리설레>를 부르기도 한다. 한편 이 마을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손으로 김을메는 작업인 한벌, 군벌 만드리 때에는 공동노동으로 김을 매는 관행인 ‘질지심’을 했는데, 이 때는 덕석기, 영기, 꽹과리, 징, 북, 장고, 소고, 나발, 잡색 등이 수반되어 성대한 길놀이를 벌였다.

» 원본: 담양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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