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512 / 나주군 동강면 옥정리 봉추 / 메밀노래
(1989. 11. 30 / 최봉순, 여, 1930)
갈채1) 갈채 갈채너메
메물 한되 삐었드니2)
대는 대는 붉은 대요
꼿은 꼿은 흰꼿이요
열매 열매 거멍 열매
눈높은3) 낫가지로
어석 버석 비어다가
너룬 땅에 널었다가
도리깨로 돌개 맞차4)
덕석귀에5) 춤을 춰여
맷독에다6) 베락 쌔레
옴배기에7) 뺨을 쳐서
홍두깨로 옷을 입헤
정상두8) 드는 칼로
오송송송 썰어 넹게
팔팔 끓는 가매솥에
얼름 살짝 디쳐네어
지름장에 까불라서
이 방 사람 저 방 사람
메물국시 맛 잔 보소9)
당기 둥당애 둥당애다
1) 갈채 : 갈재(장성군에 있는 고개)의 와음인 듯. 2) 삐었드니 : 뿌렸더니의 방언. 3) 눈 높은 : (뜻 모름). 4) 돌개 맞차 : 도리깨로 쳐서 열매를 떨어내는 것. 5) 덕석 : 멍석과 비슷하나 멍석에 비해 거침. 6) 맷독 : 맷돌의 방언. 7) 옴배기 : 옹기. 8) 정상두 : 경상도. 9) 맛 잔 보소 : 맛 좀 보소.
◆ 최봉순(여, 1930) : 무안군 해제면 성용리 용동 마을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같은 면의 학송리 송전마을로 출가했다. 41세 때 목포로 이사해 장사를 하다가 남편과 사별한 뒤 51세에 이 마을로 이사해 농사를 짓고 살았다. 시집오기 전에 언니나 동네 아주머니들한테 배운 <메밀타령>, <시집살이노래> 등 기나긴 노래들을 지금도 막힘없이 부른다.
◆ 메밀 씨앗을 뿌리는 데서부터 국수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하는 노래. 둥당애타령 곡조에 얹어 불렀다. 밭을 맬 때나 무명베를 짤 때, 혹은 여럿이 보리방아를 찧다가 잠이 올 때 부르곤 했다고 한다.
» 원본: 나주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