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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05:전남0501

전남0501 / 나주군 다시면 동당리 청림 / 모찌는소리-사뒤요소리

(1989. 11. 28 / 앞: 최학봉, 남, 1919~1992)

@ 오헤라 사아뒤요

오호헤라 사아뒤요
첫새벽에 일어나서
이 모를 무어가지고1)
논마닥 시집을 보내세
흥청흥청에 무어나 보세
어떤 사람은 잘도나 무고
워떤 사람은 못도나 무네
잘도 무소 잘도나 무어
잠꽌만 무고보면은
우리가 오늘날에는
한앞에2) 말가옷지기씩3)
숭그고도 남겄네
오헤라 사아뒤요
잘도 무네 잘도나 무네
우리 농군들 잘도나 무네
얼씨구나 배고프지만
잠꽌이면 술밥이 나오네
이 순간만 극복을 허세
다 되었네 다 되어가네
이 모판이 다 되어가네


1)무어가지고 : 쪄가지고. 2)한앞에 : 한 사람앞에. 3)말가옷지기씩 → 말가웃지기씩. 말가웃은 한말반.

◆ 최학봉(남, 1919~1992) : 13대째 내려 온 이 마을 토박이로, 일제시대에 3년간 일본에 징용당해 간 것 밖에는 마을을 떠나 산 적이 없이 농사로 평생을 보내다가 1992년 작고했다. 어렸을 때 이 마을 선소리꾼이었던 부친에게서 들노래를 배워 이 마을의 소리를 도맡았으며, 1974년에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후 전라남도 지방문화재 42호 ‘나주 들노래’의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바 있다. 여기 수록된 노래들은 그가 작고하기 전에 녹음된 마지막 자료들이다.

◆ 음력 5월 초면 모내기가 시작된다. 오전 일찍부터 모를 찌면서 노래를 하는데, <늦은소리>로 노래를 시작하여 작업 속도에 따라 점차 <잦은소리>로 바꾼다. 이 마을에서는 본래 여자들이 논농사에 참여하는 일이 없었으나 일제 말부터 모찌고, 모심는 일에 여자들이 동원되면서 모찌는 소리를 부녀자들도 부르게 되었다. 이번에 녹음한 자료에는 풍물 반주가 들어 있으나 본래는 풍물을 치지 않는다.

» 원본: 나주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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