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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04:전남0418

전남0418 / 광양군 봉강면 지곡리 / 베틀노래

(1990. 3. 4 / 김덕남, 여, 1921)

세상이 자루하야1)
금자옥자 자는 나무
옥난강에 베틀놓고
가로 세장 가로 질러
앉일개는 돋아놓고
분테라고 두른 양은
비오고 개인 아침
허리 안개 두른 듯고
몰캐라고 치는 양은
크다 큰 장골안에2)
맘을3) 먹여서 던진 듯고
보두집 치는 소리는
백면 산천4) 귀울리고
북이라고 거는 양은
지오방에5) 넘나듯고
잉애대 삼형제는
만군사를 거느리고
고을살이 사는 듯고
나오산대 뛰는 양은
강태공에 낚시던가
우수강에 띄운 듯고
눌기대라 노는 양은
강태공의 낚시던가
우수강에 띄운 듯고
눌기대라 노는 양은
세간이나 있는 듯이
우줄우줄 놀아난다
철개신6) 죽은 나무
은끈에다 목을 메고
지오방에 드난 듯고
용두머리 우는 양은
한밤중 달가운데
외기러기 우는 듯고
우절콩 도투마리
정자절쿵 넘어갈 때
대명태 짓는 소리는
초한이 상조로다7)


1)자루하야 : 지루하여. 2)장골 : (뜻 모름). 3)맘 : 재갈? 4)백면산천(白面山川). 5)지오방 : 기생방. 6)철개신 : 베틀신. 7)초한이 상조로다 : 초한(楚漢)이 상조(相遭). 초나라와 한나라가 싸우듯 요란한 소리가 난다는 뜻.

◆ 가창자가 시어머니에게서 배웠다는 이 노래는 육자배기조인 제1형이다. 흥그레타령 식의 즉흥선율로 자유롭게 불러나간다.

» 원본: 광양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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