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전남04:전남0416
전남0416 / 광양군 봉강면 지곡리 조실 / 아이어르는소리-딸타령
(1990. 3. 4 / 김덕남, 여, 1921)
딸아 딸아 막난딸아1)
곱게 먹고 곱게 커라
오동나무 장롱 에다
구와장석2) 걸어주마
삼사월에는 너물딸3)
오뉴월에는 냉수딸
동지섣달에는 숭늉딸
도굿대4) 깡깡 내 딸이냐
조레잔반5) 내 딸이냐
보디비6) 찰칵 내 딸이냐
어서 먹고 어서 커라
1)막난딸 : 막내딸. 2)구와장석 : 국화장석, 즉 장농에다 붙이는 국화모양의 금속 장식. 3)너물 : 나물. 4)도굿대 : 절구공이. 5)조레잔반 : 조리잔반, 즉 ‘조리’는 곡식을 일때 쓰는 것이나 ‘잔반’의 뜻은 모름. 6)보디비 : 보디집을 잘못 부름. 보디집은 바디집.
◆ 아이 어르는 소리 가운데에서도 딸을 어르는 ‘딸타령’은 유난히 노랫말이 다정하고 가식이 없다. 커서 무엇이 되라는 내용의 아들타령에 비해서, 당장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딸의 역할묘사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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