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전남04:전남0412
전남0412 / 광양군 진상면 섬거리 / 모심는소리-상사소리
(1990. 3. 3 / 앞: 유두례, 여, 1924)
@ 상사뒤여
아나 농부야 말들어
요봐라 농부야 말들어
서마지기 논배미를
담실담실 숨거내어
장구배미로 넘어간다
여그도 꽂고 저그도 꽂고
쥔네 마누래 게 어디도1) 꽂고
낮이로는 비를 맞고
밤으로는 이슬을 맞고
감실감실 잘도 큰다
이 논에다 모를 숨거
감실감실 영화로다
우리 논에 군사들아
어서 배삐 손 세우게
동에 동천 돋은 해가
일락서산에 거누였네2)
어서 배삐 돌아가서
우는 애기 젖도 주고
반달 품안에3) 잠자러 가세
“그만 해”
1)게 어디: 거기 어디. 여기서는 샅을 암시함. 2)거누였네: 걸렸네. 3)반달: 서방님을 미화한 말.
◆ 유두레(여, 1924) : 광양군 옥곡면 묵곡리 백암마을에서 태어나 스물살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소리에 소질이 있어 어릴 때 친정 고모에게서 밭매는 소리, 시집살이 노래 등을 듣고 익혀 요즘에도 친구들과 모여 놀 때 부르곤 한다.
◆ 모찌기 소리와 거의 비슷한 선율진행이나 조금 느리다. 상사소리의 후렴을 이처럼 짧게 ‘상사뒤여’로만 부르는 경우는 드물다.
» 원본: 광양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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