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402 / 광주직할시 광산구 삼도면 송학리 봉학 / 논매는소리-문열개
(1990. 2. 8 / 앞: 최계선, 남, 1913)
@ 올랑 아리씨구나 오 마뒤요
오늘도야 어허야 심심허고 요뇨허고1) 적막한 날에 (어 그렇체!)
아허이 노래 장썩이나 불러보세
사래도 어허야 어허 어허야
사래도 질고 장찬 밭에2) 목화 따는 저 처녀여 (어 그렇체!)
아허이 목활랑은 내 따줄게 내 품에 잠들어라
녹음방초는 어허야 어허어 어히여이
녹음방초는 연년이 오건만 우리네 세월은 가기만 하네그려 (어 그렇체!)
아허이 우리 세월은 영영 가네
청춘 소년은 어허야 어허이 어히여이
젊은 청춘아 니 자랑을 마라 그려 (어 그렇체!)
아허이 청춘백발이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오네
저 논에 어허야 어허이 어히여이
저 논에 비가 오니 나의 할 일이 바쁘구나 (어 그렇체!)
아허이 약밭은 내 매려니와 꽃모종은 누가 허리
친구는 어허야 어허이 어히여이
친구는 남이련마는 어이 그리 유정한가 (어 그렇체!)
아허이 아니 보면 안부요 만나면 정담이레
저 너메 어허야 어허어 어히여이
막잽이3) 할멈 자네 딸 잘 뒀다고 자랑을 말소그려 (어 그렇체!)
아허이 하랫저녁을 다리고 자니 한 가랭이는 똥사고 한 가랭이는 오줌을 쌌네그려
나주영산 어허야 어허이 어히여이
나주영산 도내기 새암에4) 상추 씻는 저 처녀여 (어 그렇체!)
아허이 상출랑은 활활 씻쳐 입은 니가 먹고 죽지는5) 나를 주소
1)요뇨허고 : 요요하고(蓼蓼-), 즉 괴괴하고, 쓸쓸하고. 2)장찬 밭(長-밭) : 곧고 긴 밭. 3)막잽 : 막집, 즉 오두막집. 4)도내기새암 : 나주 영산포역 부근에 있는 샘. 5)입은 : ‘잎은’은 방언. 6)죽지 : 줄기.
◆ 이 마을에서는 초벌, 한벌, 만드리, 군벌 네 차례에 걸쳐 김매기를 했는데, 논매는 소리는 항상 <문열가>로 시작하게 마련이었다. 특히 호미로 땅을 파엎는 가장 힘들고 고된 작업인 초벌 때에는 사람들이 그 고단함을 잊기 위해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불렀다 한다. 자유리듬의 느리고 유장한 <문열가>가 지난 다음 <세화자소리>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