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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전남01:전남0113

전남0113 /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장예 / 모찌는소리

(1990. 2. 9 / 앞: 김도엽,여, 1925)

@ 에야라난다 뒤여 여로 사리랑 사리랑 살어보세

에야라난다 뒤여 여로 사리랑 사리랑 살었거나
못 하겄네 못 하나겄네 아무리 하여도 못 하나겄네
살으끄나 말으끄나 날 데버갈 것은 못 생각하고
꼬시랑머리에1) 물레테 댕기2)언제나 커서 내 낭군될랴
문전새재3) 웬 고갠가 구부야 구구구부 눈물이로고나
치쳐다 보아라 히꼬끼4) 떴다 내려다 보아라 자동차 기차가 논다
놈의 댁 서방님은 순사칼을 찬디 우리집 대문둥이는5) 부직댕이로6) 차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고야 빙들면 못 논다네
치쳐다 보아라 히꼬끼 떴다 내려다 보아라 자동차 가차가 논다
먼디 사람 듣기나 좋게 옆에 사람은 보기나 좋게
울너메 담너메 깔 비느 총각 눈치만 있으면 떡 받어 줌세


1)꼬시랑머리 : 원 뜻은 곱슬머리이나, 여기서는 땋아서 곱슬해진 머리를 말한다. 2)물레테 댕기 : 물레테는 물레줄인데, 이것으로 물레의 몸과 가락을 걸쳐 감는다. 머리를 묶어 댕기를 드릴 때 이 줄을 쓰기도 한다. 3)문전새재 : 문경새재. 4)히꼬끼 : 비행기의 일본어. 5)대문둥이 : 병세가 심한 문둥이. 6)부직댕이 : 부지깽이의 방언.

◆ 김도엽(여, 1926) :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내봉에서 태어나 스물다섯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 모를 찔 때 하는 소리. 처음에는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에서처럼 <방애타령>을 부르다가(CD 1-9 참조)이 소리가 지루해질 무렵 이 <사리랑타령>으로 바꿔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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