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917 / 북제주군 애월읍 장전리 / 꿩노래
(1989. 2. 14. / 진성효, 남, 1921)
꿩꿩 장서방
뭣을 먹고 사느냐
아로롱이 바지에
아로롱이 저구리에
벡멩지1)로 동전 달고
자지멩지2) 몸에 차고
꺽꺽 줏어먹자
꺽꺽 줏어먹자
삼년 묵은 폿그루에
오년 묵은 콩그루에
둠신 둠신 줏어먹더니
쳇체 서방 박포수가 맞혀 가고3)
둘체 서방 산장이놈이 맞혀 가고
세체 서방 살통에 들어 죽엇구나
내 팔자여 내 사주여
이 원정을 어디 강 들리5)
어느새에 일년이 다 간
소상 대상 돌아오난
애야 큰아덜아
아고 아고 상제질6) 잘 하라
내 손님 고렴7) 왐져
내 손님 고렴 오란
큰아덜 확 차가부난
내 팔자여 내 사주여
샛아덜아8) 손님 왐져
아고 아고 상제질 잘 하라
샛아덜은 가마귀손오란 오꼿9) 차 가버리난
내 팔자여 내 사주여
이 원정을 어디 강 들리
1)벡멩지 : 白明紬. 2)자지멩지 : 자주색 명주. 3) 4) 5)어디 강 들리 : 어디가서 호소하리. 6)상제질 : 喪制노릇. 7)고렴 : 문상. 8)샛아덜아 : 둘째아들. 9)오꼿 : 그만
◆ 꿩노래의 일종. 가락은 동요로서 단순하나 사설내용은 서방잃고 자식 잃은 가련한 과부신세를 한탄하는 부녀노래 유형이다.
» 원본: 북제주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