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605 / 남제주군 남원읍 하례리 / 달구소리
(1989. 5. 17. / 앞: 안시봉, 여, 1907. 뒤: 여럿)
@ 어허 달구
어허달구
성주로다 성주로다
어허달구
성주로다 성주로다
이집성주 어디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의 솔씰 받앙1)
허평대평2) 던졋더니
어허 달구
소부등3)이 뒈엿구나
소부등이 점점 자라
대부등4)이 뒈엿구나
어허 달구
대부등이 점점 자라
어허 달구
대부등이 점점 자라
청장목5)이 뒈엇구나
어허 달구
청장목이 점점 자라
대들보가 뒈엇구나
황금도치6) 두러다 메고
대톱 소톱 다 걸아 놓아
어허 달구
상목 중목 다 베어 놓고
황소를 이리다 메왕7)
어름떠릉 나리와 놓고8)
어허 달구
지관정사9)를 청허시고
우형10)을 보자 뒷생 살펴11)
아들딸 보자 청룡백호
부자를 보자 앞멘을 살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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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솔씰 받앙: 소나무씨를 받아. 2)허평대평: 넓은 곳에. 3)소부등: 작은나무. 4)대부등: 큰 나무. 5)청장목: 아주 큰 나무. 6)황금도치: 황금도끼. 7)이리다 메왕: 이리 메어 놓고. 8)나리와 놓고: 내려다 놓고. 9)지관정사: 지관(地官). 10)우형: 지형. 11)뒷생 살펴: 뒷면을 살펴. 12)앞멘을 살펴: 앞면을 살펴.
◆ 집을 지을 때 토신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양택(陽宅)달구노래. 육지에서는 실제로 큰 돌에 사방으로 줄을 묶어서 여럿이 들었다 놓으면서 하는 집단 노동요인데 비해 제주에서는 주술적 기능만을 갖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사설은 육지와 대동소이하다.
» 원본: 남제주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