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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제주06:제주0603

제주0603 / 남제주군 남원읍 하례리 / 보리훑는소리

(1989. 5. 17. / 가: 현갑봉, 여, 1924-1990. 나: 고태평, 여, 1921)

(가/나)

아 한 주막1)을 두 주막2)을 / 어허야 두리야 산이로구나
요내 보리는 훑아나지라 / 요내 보리 훑아보자
한뽐같은3) 마껠 아졍4) / 어허야 산이야 사데로구나
요내 보리랑 사르렁 살짝 / 아이고 깡멱5)은 무사도 영 하시니
사르렁 살짝 녹앙 가라6) / 지덜도7) 재기8) 한 번 하건9) 빠라
보릿댄 보난 마디나 물럿져 / 잡아내젠10) 하난11) 드락드락 손이 한게
젖을 때 보린 묶은 보리여 / 비 오람직 허난에 저끗디도 묶었주12)
밥을 허민 틋내가 날로구나 / 배고프민 트고 아니 트고 먹나
누리랑 찝찝 헐로구나 / 시장에 반찬으로 먹어나 진다
요 나이서 멧나일 허랜 / 어머 진정 버칠소냐
요내 일사 버칠말가 / 어야 두리여 산이로구나
나 소리랑 산 넘엉가라 / 산도 물도 지넘지 말앙
산도 넘고 물도 넘엉 / 요짓 올레 지넘엉들라
먼뎃 사람 듣기나 좋게 / 어맘 진정 버칠말가
졑에 사람 보기나 좋게 / 어머 진정 산이로구나
먼뎃 사람 듣기도 좋다 / 보릿집도 안아나불라
졑에 사람 구경도 좋다 / 보릿단 누기여 이리 들여나도라
아 두리아 더럼아 산이로구나 / 산은 첩첩 물은 잔잔
산은 첩첩 청산이여 / 서해 바다 갈보름13) 분다
아 물은 잔잔 녹수로다 / 어기여차 디여차 사나니로다
산천초목 젊어나진다 / 산엔 가난 살장귀14)소리
요내 인생은 날마다 늙나 / 물엔 가난 솜비질15)소리
어기여차 소리에 넘어간다 / 집엔 드난 정고레16)소리
마디 말른 보리는 다 훑어간다 / 어머 진정 못 할러냐


1)2)주막: 주먹. 3)한 뽐 같은: 한 뼘 되는. 4)마껠 아졍: 방망이를 갖고. 5)깡멱: 보리 깡맥. 6)녹앙 가라: 녹아 가라. 7)지덜도: 당신들도. 8)재기: 재게, 빨리. 9)하건: 하거든. 10)잡아내젠: 잡아 내려고. 11)하난: 하니까. 12)저끗디도 무껏주: 곁엣 것도 묶었지요. 13)갈보름: 갈바람. 14)살장귀: 장구. 15)솜비질: 해녀들이 자맥질을 하고 난 후 물 밖으로 나와 내쉬는 숨소리. 16)정고레: 가볍고 작은 맷돌.

◆ 도리깨질 외에 보리를 탈곡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보리클(홀태)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다. 노래를 좋아하는 산남지방의 몇몇 지역에서만 확인된다.

» 원본: 남제주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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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제주06/제주0603.txt · Last modified: by bero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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