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511 /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 무덤다지는소리
(1989. 3. 19. / 앞: 오이생, 여, 1915. 뒤: 여럿)
@ 어허 달귀
어허여랑 달귀
요 훼 저 훼가1) 익엇나 설엇나
자락 자락 지여나보자2)
젊은 아장은 곤짓귀나
늙은이랑 살타귀나
아기 난디랑 지성귀나3)
출상밧디랑4) 물떡귀나
이 귀 저 귀랑 멍석귀냐
어허여랑 달귀
요 훼 저 훼가 익엇나 설엇나
차락 차락 지여나 보자
싀상 사람이 이 질 피하나5)
요 질 피할 자는 없다
어허여랑 달귀
어린 자식 다 버려두고
불쌍하신 처가숙6)에
늙으신 어범이덜7)
다 두어두고 요 질 올 때
@ 어허 멀구
누겐들사 오고프나
대리 업슨8) 요 질이여
어히여랑 달구
대리가 있는 일같으면
거슨물을 왜 먹을소냐
허 요랑 달귀!
1)훼가: 이 회, 저 회가. 무덤다지는 흙. 2)지여나보자: 찧어나 보자. 3)지성귀나: 기저귀. 4)출상밧디랑: 出喪 밭에랑. 5)이 질 피하나: 이 길을 피하나. 6)처가숙: 처가속. 7)어범이덜: 어버이들. 8)대리 업슨: 대리 없는.
◆ 무덤의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전형적인 사설은 봉분의 풍수지리적 위치를 밝히고 후손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 원본: 남제주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