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508 /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 방아찧는소리(남방아)
(1989. 3. 19. / 오이생, 여, 1915-1989)
이여도 허라 이여도 허라
이여 방애 고들배 지영1)
저냑이나 밝은 때 허저
본디 저냑2) 어둑은 집에
오늘이엔3) 밝아냐 허라4)
이여방애 이여방애
가스름에5) 강당장 칩의
싀콜방애 새 글러간다6)
전싕7) 궂인 우리 성제8) 들어사난
태9)도 맞고 골10)도 맞고
이여도 허라 이여도 허라
이여이여 이여도 허라
한 마슬11)에 세첩한 놈아12)
한 마슬에 세첩한 놈은
갓을 벗어 공장에 들고
대천바당 한 가운데
배채 들러서 치질이여13)
치 어슴도14) 배질15)이러라
이여동 허라 이여동 허라
집 세거리 이신 놈은
살앙 간이나 잇건마는
각시 세개 해인 놈은16)
아적 조반도17) 굶어서 헌다
이여이여 이여도 허라
곤쌀같이랑18) 능궈나 보고
피쌀같이랑 잠진 사랑19)
사랑 사랑은 내 사랑이여
이여도 허라 이여도 허라
간다드니 웨 왓더냐
돌아사면 후훼할 질을
돌아사지를 말아니 해여 말아니 해여
한 해에랑 옷 세벌 입엉
보리비단 능라비로
사모관대 다 찰령 놀 땐20)
돌아사도 아녈듯 해연21)
샛바람에 입은옷 호사22)
죽을 때꺼장 사랑한다고 해여 두고
각시 세개 해연 나사난23)
한강바당 한가운듸랑
치엇은 배질이러라
치엇은 배질이러라
1)고들배 지영: 거듭 찧어. 2)본디 저냑: 원래 저녁밥이. 3)오늘이엔: 오늘이라고. 4)밝아냐 하라: 밝더냐. 5)가스름에: 가시오름. 6)새 글러간다: 박자가 안맞아간다. 7)전싕: 전생. 8)성제: 형제. 9)태: 打, 장단. 10)골: 가락. 11)마슬: 마을. 12)세첩한 놈: 세 첩 둔 놈. 13)배채 들러서 치질이여: 노를 들고 키질하는 것과 같다? 14)치 어슴도: 키가 없는데도. 15)배질: 항해. 16)해인 놈은: 있는 놈은. 17)아적조반도: 아침 조반도. 18)곤쌀같이랑: 고운 쌀(백미) 같이. 19)잠진 사랑: 잘잘한 사랑. 20)다 찰령 놀땐: 다 차려 놀 때는. 21)아녈듯 해연: 아니할 듯 하여. 22)입은옷 호사: ? 23)하연 나사난: 하고 나서니.
◆ 할머니 혼자 부른 방아찧는소리.
» 원본: 남제주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