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0309 /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 밭매는소리-사데소리
(1989.5.28 / 가: 송금칠,여,76. 나: 안봉호,남,59. 다: 박병림,남,62)
가 / 나 / 다:
어기여데여 산이로구나 / 앞 멍에야 들어나오라 / 뒷 멍에야 나고나 가라
앞발로랑 허우치멍 / 좀좀이나 매여나보세 / 이여연자 요런 검질 매야
뒷발로랑 거두차멍 / 검질 짓고 골 너른 밧데 / 사데로만 우겨나가자
어기양허기 산이로구나 / 산을 넘고 강이나 건나 / 울고 갈 길 웨 왓느냐
웨 왓더냐 웨 왓더냐 / 혼저 매고1) 집의나 가게 / 내 딸 죽은 내 사위야
해 다 지고 저문 날에 / 옥장형도3) 붉엇든가 / 울고 갈 길 웨 왓더냐
웨 왓더냐 웨 왓더냐 / 한줌 두줌 매여나보세 / 한 골개기랑4) 오른쪽에 심엉5)
인생 한번 죽어지면 / 앞 멍에야 들어나오라 / 싀상만사 허사로다
만수장림이 운무로구나 / 골개기를 심어나 놓고 / 어서 어서 매여나보자
허기영허기 산이로구나 / 나단착 손에6) 골개길 심엉 / 느네 팔잔7) 험악도하영
노픈 낭게8) 열매로구나 / 헝 허야 사데로구나 / 일부종사 원수로다
보고 두고 못 먹는 거 / 오날날에 정글도록에9) / 노다 간 건 저 달이여
왕장군이 고제로구나 / 요레하다 죽어불민매기 / 자다 간 건 정든 임이라
한놈 먹엉 살을 일가 / 요 검질 매건 삼삼하게 매곡 / 날이 좋아 빨래를 가서
모다들멍 권력을 하소 / 검질 매건 대풍도 불지 말곡 / 부량놈을 만났더니
볼근복작 매여 놓고 / 우리 자순들 먹을 걸도 내와주곡 / 어서 어서 매여나 보자
무쉐요름10) 쉐요름 욜앙 / 올 금년은 먹을만 허게 / 어서 어서 매여나 가자
풍년 풍년 풍년이로다 / 순풍년이 돌아나 오게 / 어서 어서 풍년이 뒈면
풍년 풍년 풍년이 와도 / 우리도 언자면 놈광도 같이 / 남북통일 하여났으면
지난 중년만 못 허리로다 / 헝허야 디야로구나 / 죽기 전엔 놀아나 볼 걸
죽장망혜 단포자로 / 고생 끝에 행복이 오고 / 행복 끝에 낙이나 온다
볼근복짝 매여나 보자 / 헝허야 놀고나 보세 / 어서 어서 매여나 가자
1)혼저: 어서. 3)옥장형도: 옥창행도(玉窓杏桃). 4)골개기: 호미. 5)심엉: 잡고. 6)나단착: 오른쪽. 7)느네 팔잔: 너의 팔자는. 8)노픈 낭게: 높은 나무의. 9)정글도록에: 저물도록. 10)무쉐요름: 무쇠처럼 단단한 열매. 11)놈광도 같이: 남과 같이.
◆ 동부 해촌지역인 온평, 수산, 고성, 오저리에 전승되는 사데소리로, 선율이 화려한 편이다.
» 원본: 남제주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