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제주03:제주0307
제주0307 /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 흙덩이부수는소리(곰방메질)
(1989.5.28 / 가: 박병림,남,1929. 나: 안병호,남,1932)
가: 어두리 덜럼아 흐
나: 허두리 덜럼 피와나 지라2) 헤
가: 어두리 덜럼아 흥
나: 요 놈의 댓벙댕이3) 피오나 지라 힛!
가: 요런 일은 언제나 허나
나: 허두리 덜럼 산이로구나
가: 우리 집 뒷동산에
나: 저리 보라 젊은 사람
가: 할매꼿도 늙으지 안 허여도
나: 허두리덜럼 피와나 지라, 허이
가: 등은 구부러져 내 허리여라
나: 요 놈의 댓벙애 질김도 짓다4)
가: 그만 허면 피갈 수 있네5)
나: 요만 하면 헐 만도 허다
가: 피는 아직 갈건마는
나: 허두리덜럼 피와나 지라
가: 그만 허면 넉넉허다
나: 요만 허면 씨 디리칠 만 허다6) 힛!
1)피와나 지라: 펴나지라. 부서나지라. 2)요놈의 댓벙댕: 이놈의 큰 덩어리. 3)질김도 짓다: 질기기도 질기다. 4)피: 피(稗). 5)씨 디리칠 만허다: 씨 뿌릴 만하다. ‘디리치다’는 뿌리다.
◆ 온평리 일대에는 자갈이 없는 마사질 양토가 많은데, 이런 토양에서는 밭을 갈고 나면 흙덩이가 덩어리진 채 오랫동안 남아있게 된다. 그래서 흙덩어리를 곰방메로 내리쳐 잘게 부수면서 하는 소리가 흙덩이 부수는 소리, 제주말로는 '흑벙에 부수는 소리'다. 도구 명칭에 따라 '곰방메질소리', ‘곰베질소리’라고도 한다.
» 원본: 남제주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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