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제주01:제주0111
제주0111 / 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 / 동풍가
(1989.1.30 / 고운산(1907), 이이완(1913})
실실이 동풍에 궂은 비는 하나 둘씩 오는데
시화야 연풍에다 임만 소식 나노라
아서라 말아라 네가 그리 말아라
사람의 간장만 다만 녹이는구낭아
노세 놉시다 청춘시절에 놀아보자
늙어나 지난에 모든 것이 후회막심
우리가 요렇게 놀다나 가다가
한 번만 어차 실수만 뒈면은
실실이 동풍에 궂은비는 하나 둘씩 오는데
시화야 연풍가로 놀아를 봅시다
우리가 살면은 멧벡 년이나 사나요
얼마나 살아야 단 사십이로구낭아
노세 놉시다 우리가 젊은 때에 못놀면
늙어나 벡발 뒈면 못 노리로구낭아
우리네 인셍은 토란잎에다 이슬이로구낭아
◆ '동풍가'라는 명칭은 노래 첫구절에서 연유한 것으로, 곡조는 서도소리 난봉가의 일종이다. 조천은 조선시대에 육지로 통하는 시발점이었던 곳이어서 육지에서 유입된 민요가 나타나고 있다.
» 원본: 북제주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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